☆ 일상 기록 (100) 썸네일형 리스트형 요리는 사랑의 표현 작년 9월부터 주방 담당이 되고 요리를 시작했다. '아빠가 요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글도 썼다. 요리를 한지 16개월째 접어드니 이제서야 요리에 대한 감이 온다. 그러고보니 군 생활도 상병 말호봉쯤 되니 뭔가 감이 왔는데, 지금이 그 정도를 경험한 시기다. 새로운 요리 관련 유튜브, 사이트 등을 알게 되면 기쁘다. 어제는 '한끼식사'라는 유튜브를 통해 레시피를 배워 간장계란밥을 만들었다. 계란에 간을 하고 전자렌지에 돌리고 간장, 참기름 등을 섞어 만드는 초간단요리였다. 그 동안 많은 요리를 도전해도 별 감흥이 없던 아들녀석이 이 간장계란밥은 마음에 들었나보다. '아빠는 요리사'라며 맛있다고 칭찬했다. 최고라고 엄지척도 해주었다. 역시 간단한 것이 최고인가. 스스로도 요리가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선물 "This is for you." "You bought me a gift? you shouldn't have" 얼마전 미국에서 온 친구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연애할 때 이 후 처음으로 받아본다. 특히 낯설었던 것은 포장이었다. 아기자기한 종이포장에 귀여운 카드가 함께 있었다. 낯선 것은 늘 좋다. 포장된 선물을 받았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뜯기가 아까워 한참을 그대로 두었다. 선물은 매운소스와 초콜릿이었다. 러시아 여행 때 샀던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읽고 있는 『기브 앤 테이커』라는 책에 성향에 따른 세 종류의 사람이 나온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기버(Giver), 자신만을 생각하는 테이커(Taker), 주면 대가를 생각하고 받으면 빚 졌다고 생각하는 매처(Matche.. 흔히 하는 성공에 관한 오해 2가지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돈? 건강? 가족? 승진? 사랑? 인기? 평판? 자기만족? 즐거움? 대부분이 중요하다고 공감할만한 것도 있겠지만 사람은 기준이 제각각이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한 가지만 고르기가 힘들다면 몇 가지를 골라보자. 그리고 이제 솔직해지자. 나머지를 모두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는 무엇인가? 나머지를 모두 이룰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한 가지는 무엇인가? 결정이 섰다면 이제 그 한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든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먼저 실천한다. 자신의 시간을 중요한 일에 가장 많이 투자한다. 사회 전반의 80%는 20%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파.. 겨울 코트를 꺼내다가 날씨가 추워졌다. 옷장에서 겨울 코트를 꺼내 입었다. 문득 예전 연인이 사줬던 옷임을 깨닫고 추억에 잠겼다..가 아니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만약 지금 내가 그 J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끔찍한가! J는 넉넉한 가정에서 풍족하게 살아온 사람이었다. 상대적으로 빠듯한 가정살림에서 자라온 나와 달랐다. J는 쇼핑을 좋아했지만, 사치스럽지는 않았다. 적당히 원하는 것을 즐기는 삶을 살았다. J는 이해심이 많았다. 어려운 사람들을 딱하게 생각할 줄 알았고, 베풀 줄도 알았다. 착한 부자의 마음가짐이나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J는 그것을 나에게 조금씩 전수해주려 했다. 나는 부유한 사람의 생활양식을 접하며 조금씩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철부지였던 내가 조금은 세..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효율성 높이기) 30분 활용하기 요즘 하루 중에서 특정한 일을 하는 시간을 정했다. 하루 30분 프리라이팅(자유글쓰기)을 한다. 적어도 시간을 정해놓으면 실천하는데 수월하다. 매일 30분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기로 마음먹으면 웬만해선 실천할 수 있다. 하루에 30분은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의미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30분 동안 유튜브 영상 몇 편을 볼 수도 있고, 자기 계발 활동을 할 수도 있다. 『해변의 카프카』, 『상실의 시대』 등의 작품을 쓴 무라카미 하루키는 두 가지 조언을 한다. 그 첫 번째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미국의 금주 단체 표어에 이런 말이 있다. One day at a time(날마다 꾸준하게).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다는 건, 무언가를 매일 꾸준히 하는.. 중국집 요리 종류(팔보채, 유산슬, 양장피 등) 엄마 VS 아빠 여름 VS 겨울 강아지 VS 고양이 자장면 VS 짬뽕 누구에게나 내적갈등을 유발하는 양자택일의 순간이 온다. 엄마. 여름. 강아지. 중국집 요리를 먹을 때는 짬뽕을 좋아한다. 성인이 될 때까지 짬뽕을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중국집에 가면 당연히 자장면을 먹었다. 우리 가족 중 누구 하나 짬뽕을 먹는 사람이 없었다. 중국집은 늘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는 곳이었다. 고3 수능이 끝나고 입시 준비를 하며 친구와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중국집에 들어갔는데 친구가 짬뽕을 시켰다. 내가 자장면을 먹는다고 하자, 친구가 말렸다. “중국집은 짬뽕이야. 짬뽕 먹어봐.” 처음으로 짬뽕을 먹었다. 이름이 왜 짬뽕인지도 모르고 맛보았던 그 맛에 단번에 반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중국집에 가면 열에 아홉은.. 유행의 선두주자 아들이 고열에 시달렸다. 저번주 목요일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아내가 급약속을 만들고 연락도 없이 늦게 귀가한 바로 그 날이다. 열이 나고 회복했던 과정을 되돌아보자. 목요일 저녁, 목욕을 하고 TV를 보는데 눈이 빨개지고 콧물이 나기 시작했다. 목욕을 너무 오래했나? 목욕 후 옷을 안 입겠다고 뛰어다니더니 추웠나? 아무튼 목욕 후 반응이 나기 시작했다. 그날 아내는 늦었다. 나는 매우 화가 났었고, 한동안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금요일 아침, 아들은 어제 저녁과 마찬가지로 눈 주변이 빨갛고 콧물을 훌쩍거렸다. 환절기로 인한 알레르기인가 싶었다. 열은 없었다. 그날 오후, 어린이집에서 아내에게 연락이 왔다. 열이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아내는 아들을 일찍 데리고 왔다. 집에서는 그럭저럭 .. 아내와 싸웠다. 아내와 싸웠다. 아니, 내가 화가 났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내가 삐쳤다. 며칠전 오후 다급한 목소리로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회식이 생겨서 밥을 먹고 온단다.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했다. 내가 생각해도 굉장히 쿨했다. 퇴근 후 5시, 내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내는 집을 나섰다. 아들과 밥을 먹고 설거지 및 정리를 하는데 6시 30분쯤 전화가 왔다. 차를 마시러 가는데 가도 되느냐?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 역시 쿨했다. 아내는 아들이 자기 전에는 오겠다 했다. 아들을 목욕시키고, 같이 책도 읽고, TV도 조금 보고. 어느덧 9시가 다 되어가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오고 있는 중이겠거니. 어디쯤인지 연락해볼까?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 말았다. 물어보나마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일텐데 괜히 전화해서 안달..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