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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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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복 땀냄새 없애는 방법 운동을 좋아하고 땀이 많아 늘 운동복의 땀냄새가 골칫거리였다. 땀 흡수도 잘 되고 통풍도 잘 되는 옷을 입어도 워낙 많은 땀을 흘리는 여름에는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는 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옷에 땀냄새가 베어 도무지 빠질 기미가 없었다. 아무리 빨아도 보고 잘 말려보아도 나아지지 않아 그냥 버린 옷들이 수십벌이다. 어느 정도 효과를 본 땀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식초를 이용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옷을 식초물에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겨드랑이 부분 등 땀이 많이 나는 부분을 문질러준 다음에 빨래를 돌렸더니 냄새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매번 이런 과정이 귀찮아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반컵 정도 넣어주고 빨았더니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 땀냄새를 없애는 방법 뒤집어서 10분 정도 식..
최악의 교사였던 사람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다가 여러 소재로 글을 써보라는 글을 읽었다. 오늘은 책에서 제시된 주제 가운데 '최악의 교사였던 사람'이라는 주제로 써보려 한다. 내게 최악의 교사였던 사람을 써보라 한다면 고등학교 때 국사를 가르쳤던 ○○이다. 물론 그 시절은 학교에서 체벌이 난무하던 시절이기는 했다. 지각, 땡땡이 등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남녀 구분없이 발바닥을 10대씩 맞기도 했고, 기숙사에서는 기상시간 이후 잠을 잤다는 이유, 공부 시간에 잠을 잤다는 이유 등등으로 사감에게 엉덩이에 농구공처럼 파란 멍과 물집이 생길 정도로 맞기도 했다. 물론 체벌 없이 학생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주면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도 기억에 남는다. 감정 없이 기분 나쁘지 않은 농담으로 수업 분위기를 좋게(?) 해주며 체..
권위적인 교사와 권위 있는 교사 ‘귄위’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지휘, 감독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 사회구성원들에게 널리 인정되는 영향력을 말한다. 우리는 권위라는 말과 권위적 또는 권위주의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권위는 긍정적인 리더쉽의 영향력을 말하지만, 권위적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리더쉽을 말한다. 권위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리더를 따르게 하는 영향력이지만, 권위적이라는 것은 리더가 억지로 따르게 강제하거나 복종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권위적인 교사와 권위 있는 교사는 다르다. 권위적인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진정한 권위를 갖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육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사의 권위는 명분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원칙에서 나온다. 학생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과 ..
비는 그치게 되어 있다. 가능한 한 매일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1년이 훌쩍 넘었다. 주로 맨몸운동이다. 푸쉬업, 풀업, 스쿼트, 행잉레그레이즈. 풀업을 하려면 철봉이 있어야 해서 주로 집 근처 철봉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하루 일정상 정말 할 시간이 없거나, 궂은 날씨일 때 뿐이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뉴스. 토요일 오전에는 아직 비가 오지 않아 일찍 집을 나섰다. 이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양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더 많이 올테니 집에 가느냐, 버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보느냐의 상황. 내 할일(운동)을 하며 조금 더 버텨보기로 마음을 먹고,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 기구없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다. 팝굽혀펴기와 스쿼트를 하다보니 빗줄기가 점점 ..
교사에게 사랑을 주는 아이들 일주일 전 2학년 교실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대번에 변화를 알아보고 이야기한다. “선생님 머리 짤랐어요?” 어제 친구에게 선물 받은 분홍색 새 티셔츠를 입고 갔더니 아이들이 바로 말한다. “선생님 핑크색 옷 입었네요?” 이렇게나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관심이 많다. 나는 그렇게 아이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보었던가? 출근해서 교실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오늘 표정이 어떠한지, 어떤 옷을 입고 왔는지, 혹시 변화된 것은 없는지 보는 것이 아니라, 아침 규칙을 잘 지키는지, 바르게 책을 읽고 있는지, 혹시나 딴짓을 하거나 책을 읽지 않고 있는지만 열심히 감시했다. 관심을 가지지고 않았고 심지어 관찰을 하지도 않았다. 사랑의 가장 처음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저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슨 옷을 입었고 어떤 음식을 ..
완벽한 교육은 없다(feat. 물총놀이) 오늘은 전교생 물총놀이를 하는 날. 준비를 많이 해주신 담당선생님 덕분에 알찬 시간을 보냈다. 여러가지 규칙을 설명했는데 얼굴에 쏘지 않기가 있었다. 물총은 얼굴에 쏴야 제맛이지만 혹시나 얼굴에 맞고 다치거나 우는 아이가 생기면 전체 활동이 중단될 수도 있으니 그 정도 제재를 하는 것이 옳은 것도 같다. 물총놀이는 여러가지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팀 별로 수조에 물총을 쏴서 얼마나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는지가 첫 번째다. 물총을 5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서 수조에 넣기란 어른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티끌모아 태산'이라 어느 정도 물이 쌓인 팀들도 있다. 저울로 무게를 재어서 가장 많은 물을 남긴 팀이 승리한다. 두번째 게임은 운동장에 작은 원을 팀별로 그리고 그 안에 페트병을 둔다. 경기가 시..
아이들은 늘 그래왔다. 내가 깜빡했다. 교직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책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를 읽다가 일상을 꾸준히 적는 것도 좋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예전부터 생각을 해왔던 교직일기를 실행해보고자 한다. 우선 최소 한달이라도 실천해보려고 한다. 하루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특정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쓸 수도 있고, 내 수업에 관한 내용을 적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쓰고자 노력하겠다. 오늘은 5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요리 수업을 하였다. 5학년 학생들이고 지금까지 매년 한 번 이상은 요리 실습을 해왔기 때문에 요리의 기본 정도는 있을 거라 지레짐작했던 것 같다. 시작하자마자 사고가 터졌다. 계란후라이를 하는데 기름을 엄청 많이 뿌렸다. 그리고는 계란을 깨는데 너무 세게 깬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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