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소설·에세이 (12)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평] 전세지옥(91년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 최지수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세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다! [서평] 전세지옥(91년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 최지수 안녕하세요! 담꾸입니다. 오늘은 도서관 신간 도서에서 제목에 끌려 골라 읽은 책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전세지옥』 입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91년생)이 전세 사기를 당하면서 겪은 2년여 시간을 진솔하게 기록했습니다. 전세지옥 : 전세 사기 저자가 전세 사기를 당한 곳은 천안입니다. 전세 사기는 일반적으로 시세가 불확실한 빌라(특히 신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세 사기 사건을 일으킨 피의자를 지역이름을 딴 '○ ○ 빌라왕'이라고 부릅니다. 작년인 2022년 겨울부터 전세 사기 이슈가 언론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천 빌라왕 사건으로 피해자가 스스로.. [책리뷰]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 소윤 오랜만에 읽는 에세이 에세이지만 시가 더 많다. 짧은 글이 대부분이라 단순히 글만 읽는다면 책 한 권을 다 읽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것 같다. 중간중간 사진도 많고. 작가는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위 눈치도 많이 보고 자주 상처받기도 하는 사람.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힘내라고 자꾸 되뇌이는 것 같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서 살기 위해 노력해가는 과정이 드러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용기가 안 생기면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별은 산산히 부서져 죽어도 또 다른 잔해들과 뭉쳐 행성이 된다는 사실, 실패하거나 무너져도 다시 빛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지금은 충실히 살아 내자 지금에 집중하자 더하고 비우는 삶을 살자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 [책리뷰] 불편한 편의점2 - 김호연 1편에 이어 본 『불편한 편의점2』 내가 기억하는 『불편한 편의점1』의 특징은 높은 몰입감과 빠른 사건 전개, 그리고 기발함이었다. 2편도 간결한 내용으로 쉽게 읽히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몰입감은 1편에 비해서 높지 않았다. 1편의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조합에 이어 참치(참이슬+자갈치) 조합이 나온다. 통통 튀는 기발함은 여전하다. 1편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건 전개로 스토리가 진행된 후 다소 싱거운 결말로 이어졌다면, 2편에서는 잔잔한 일상 이야기같은 스토리가 이어진다. 1편에 연결되어 2편의 스토리가 이어지니, 먼저 1편을 보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불편한 편의점 2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책리뷰]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다. 주인공 고타마 싯다르타가 출가하고 진리를 깨닫는 과정을 표현했다. 제목을 보고서는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의 전기문인가 헷갈리기도 했고 다소 어려운 불교 용어가 많이 나오며 어렵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쉽게 읽혔다.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저는 기다릴 줄 압니다. 저는 단식할 줄 압니다. 인상적인 문장이었다. 사문(정처없이 떠돌며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고 당신이 무엇을 할 줄 아느냐는 상인의 질문에 그는 당당하게 이 세 가지를 할 줄 안다고 답했다. 단식은 먹을 것이 떨어졌을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면서.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고, 사색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지혜로운 것은 좋은 일이고, 참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지혜로운 것.. [책리뷰]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오랜만에 보는 소설이다. 아내가 빌려온 책의 예쁜 표지와 함께 제목이 눈에 띄었다. '불편한 편의점' 원래 편의점은 편리함을 위해 만든 것인데 불편한 편의점이라니.. 제목 한번 기발하다. 내용은 더 기발함으로 넘친다. M(Z)세대로서 젊은 느낌의 소설을 읽어 볼 수 있어 신선했다. 이 소설의 장점은 몰입감과 빠른 사건 전개이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다. 지갑을 잃어버리는 편의점 주인과 노숙자의 만남은 그 시작부터 범상치 않고,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각 챕터마다 서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들만의 시선과 그들만의 사정이 전개된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당사자들이 주인공을 통해 갈등을 점점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주변에 한두명씩 있는 친근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독.. [책리뷰] 놀이터는 24시 - 김초엽 외 7명 7명 작가의 단편소설 앤솔로지. *앤솔로지(Anthology) : 시나 소설 등의 문학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놓은 것 『놀이터는 24시』 제목에 대한 이유는 모르겠다. ‘즐거움’이라는 키워드로 묶은 단편 소설이라는데, 사실 즐거움과 연관이 깊은지 잘 모르겠다. 제목만 보고 상큼한 이야기의 소재를 상상했던 것은 나만 그랬을까? 미래 가상 상황에 대한 어두운 면에서부터 인간의 사악하고 어두운 면을 묘사하는 이야기까지가 즐거움? 놀이터? 물론 엄청나게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주황색의 알록달록한 표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즐거움이라는 주제의 작품집…. 나 하나쯤은 조금 어두워도 괜찮겠지?’라고 작가들이 똑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작가 중에 박상영 작가님의 수필을 본 적이 .. [책리뷰] 멋져 부러, 세발자전거! - 김남중 서울에서 아토피 치료를 위해 공기 좋고 물 맑은 시골로 내려온 기림이. 너무 지루하고 심심한 날을 보내던 중,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온 삼촌과 마주친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 일주를 하는 기림이 삼촌은 부모님의 부탁에 기림이와 함께 자전거 대회를 나가기로 하고, 인터넷으로 외바퀴 자전거를 사서 세발자전거를 만든다. 동네에서 유명한 멋진 세발자전거가 된 기림이와 삼촌이 일등도 업고 꼴등도 없는 대회를 나가게 되어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남도의 구수함과 정겨움이 느껴진다. '비 맞은 강아지 냄새', '빗방울이 길에 떨어지면서 먼지 냄새가 났다.' 같은 표현에서는 마치 기림이와 같은 곳에 있는 듯 향기가 맡아지는 것 같았다. 평상에 누워 조는 기림이에게 감나무 잎 사이로 햇살이 얼굴을 .. [책리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2005년 5월 2일 월요일, 그가 좀 더 일찍 결정을 내려 남자답게 그 결정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알란 카손은 행동하기 전에 오래 생각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그렇게 자신의 100세 생일날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다른 무리를 따돌리고 창문을 뛰어내려 어디론가 사라진 노인. 우연히 돈이 든 트렁크를 가지게 된 그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경찰의 수사망도 빠져나가게 된다. 저자는 알란 카손이라는 이 노인 인생에 대한 과거 이야기도 같이 들려준다. 어렸을 적에 부모님을 여의고 사고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역사적인 사건에 본의 아니게 동참하게 된 주인공. 스페인혁명부터 미국의 핵 개발 연구소, 중국의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한국전쟁, 인도네시아 화..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