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작가의 단편소설 앤솔로지.
*앤솔로지(Anthology) : 시나 소설 등의 문학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놓은 것
『놀이터는 24시』
제목에 대한 이유는 모르겠다. ‘즐거움’이라는 키워드로 묶은 단편 소설이라는데, 사실 즐거움과 연관이 깊은지 잘 모르겠다. 제목만 보고 상큼한 이야기의 소재를 상상했던 것은 나만 그랬을까? 미래 가상 상황에 대한 어두운 면에서부터 인간의 사악하고 어두운 면을 묘사하는 이야기까지가 즐거움? 놀이터? 물론 엄청나게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주황색의 알록달록한 표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즐거움이라는 주제의 작품집…. 나 하나쯤은 조금 어두워도 괜찮겠지?’라고 작가들이 똑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작가 중에 박상영 작가님의 수필을 본 적이 있었다.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라는 책을 읽고 글을 맛깔나게 쓴다는 생각에 적어도 내가 아는 작가의 작품 정도는 친근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다 좋았지만 내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장강명 작가님의 글이었다. 현실인지 소설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세밀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에 빠져들었다. 결국 포털사이트에 그에 대해 검색을 하고 이어 도서관에서 그의 책을 한 권 더 빌려왔다.
가볍게 읽으려고 집었던 책이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이고 어려운 내용일 때, 사람들은 읽기를 그만 두는가? 아니다. 나 역시 굴하지 않고 처음 마음 그대로 가볍게 읽어 넘겼다. 작가의 의도나 의미에 대해 크게 고민하고 싶지 않았다. 워낙 짧은 소설이기도 하고.
작가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7명 작가의 책을 읽으려고 고민중이라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고 나에게 맞는 작가를 선택해 책을 고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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