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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소설·에세이

[책리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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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52일 월요일,

 

그가 좀 더 일찍 결정을 내려 남자답게 그 결정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알란 카손은 행동하기 전에 오래 생각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그렇게 자신의 100세 생일날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다른 무리를 따돌리고 창문을 뛰어내려 어디론가 사라진 노인. 우연히 돈이 든 트렁크를 가지게 된 그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경찰의 수사망도 빠져나가게 된다.

 

저자는 알란 카손이라는 이 노인 인생에 대한 과거 이야기도 같이 들려준다. 어렸을 적에 부모님을 여의고 사고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역사적인 사건에 본의 아니게 동참하게 된 주인공. 스페인혁명부터 미국의 핵 개발 연구소, 중국의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한국전쟁, 인도네시아 화산폭발 현장까지 그는 수많은 국가 주석과 대통령들을 만나고 그들의 역사적인 결정과 생존(?)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게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현재 100세가 되어서도 답답한 양로원이 아닌 모험을 떠나기를 원하고, 창문을 냅다 뛰쳐나오기로 한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책

 

한 허구적 인물의 세계 곳곳의 역사 현장에 스며들어 영향을 끼치는 이야기 흐름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이야기와 유사하다. 포레스트 검프만큼 어리숙하지는 않지만, 그 못지않게 엉뚱한 괴짜의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정치, 사상, 종교, 이념 등에 치우치지 않고 늘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그의 모습은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과 행복이 무언인지와 진정한 자유는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재미있게 읽힐 수 있다.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누구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유머와 위트, 흥미로운 전개가 있다.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의 심적 변화와 억지스러운 상황 변화도 있지만 그리 크게 어색하지 않다. 그저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고 더 오래오래 살아가길 기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세계 역사를 뒤바꾼 영감님의 모험!데뷔작으로 전 유럽 서점가를 강타한 스웨덴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00세 생일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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