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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소설이다. 아내가 빌려온 책의 예쁜 표지와 함께 제목이 눈에 띄었다.
'불편한 편의점'
원래 편의점은 편리함을 위해 만든 것인데 불편한 편의점이라니.. 제목 한번 기발하다.
내용은 더 기발함으로 넘친다. M(Z)세대로서 젊은 느낌의 소설을 읽어 볼 수 있어 신선했다.
이 소설의 장점은 몰입감과 빠른 사건 전개이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다. 지갑을 잃어버리는 편의점 주인과 노숙자의 만남은 그 시작부터 범상치 않고,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각 챕터마다 서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들만의 시선과 그들만의 사정이 전개된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당사자들이 주인공을 통해 갈등을 점점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주변에 한두명씩 있는 친근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독자로 하여금 쉽게 공감하게 한다.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유명한 소설의 첫 문장처럼 개인적인 문제와 고민을 안고 있는 가족들이 나온다. 그들의 고민을 나누고 주변에서 고민에 공감하며 들어주었을 때 해결의 실마리가 생긴다는 교훈까지 준다. 재치있는 표현도 많아서 보는 내내 감탄을 연발하고는 했다.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진상 of 진상)
뜨거운 국물이 시원하듯, 차가운 소주는 따뜻했고..
오늘 밤은 '참참참'이다. 참깨라면과 참치김밥에 참이슬
집에 간다고 지옥에서 로그아웃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가족에게 평생 모질게 군 것을 후회하는 곽씨에게 독고는
‘가족한테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손님에게 친절하게 하시던데..’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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