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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투자·재테크/부동산 관련

아파트 전월세 세입자 맞추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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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월세 세입자 맞추는 방법

상황

최근 거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사를 결정하면서, 기존에 살고 있던 집에 세입자를 맞추게 되었다.

이사갈 집 잔금 기간을 여유 있게 잡아 넉 달가량 시간이 있었다. 바로 매물을 부동산 몇 군데에 내놓았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갔다. 두 달 동안 단 한팀만이 집을 보고 갔고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이후 한 달 동안 문의 전화조차 없었다. 입주 물량이 쏟아졌고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분위기 자체도 좋지 않게 흘러갔기 때문이다. 실거래 내역을 확인해도 한 달에 1~2건 겨우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작년 겨울보다 전세나 월세 시세가 쭉쭉 빠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네이버 매물을 매일같이 확인하자 내가 내놓은 금액보다 더 낮은 금액의 물건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더 많은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잔금까지 두 달가량 남아있는 상태에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명만 잡으면 된다

우선 조급해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세입자를 맞추는 것은 1:1계약이다. 우리 동네, 단지에 이사 오고 싶은 사람이 최소한 한 명은 있을 것이고, 그 한 명만 잡으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결국 노력한 지 3주 만에 가계약을 성사했고 며칠 뒤 계약을 하기로 했다. 내가 처음 매물을 내놓은 조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워낙 현재 임대 시장이 좋지 않고, 게다가 하반기까지 더 많은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보증금과 월세를 조정했다. 비교적 무난한 계약을 한 것 같아 만족한다.

 

 

세입자를 맞춘 과정

내가 세입자를 맞춘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① 우리 단지와 옆 단지까지 중개사 리스트를 모두 확보한다.

네이버 부동산과 한방부동산 그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우리 단지와 옆 단지의 중개사 연락처를 최대한 확보하여 리스트를 만들었다. 20여 군데가 있었다. 이때 단지 내에 가장 매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이 있다. 이 경우 더 많은 거래를 성사시킬 확률이 높다. 이런 중개소는 특별히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 나 역시 이 부동산에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기왕이면 옆 동네 중개소 연락처도 몇 군데 확보한다. 옆 단지에 물건을 구하러 왔다가 소개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약은 안되었지만 옆 단지 중개소에서 문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

 

 

② 매일 두세 군데씩 전화한다. 우리 집 매물을 소개하고 원하는 조건을 말했다. 그리고 요즘 분위기를 물으며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다. 주로 내가 물어봤던 정보는 아래와 같았다.

- 요즘 전·월세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지?

- 전세를 많이 찾는지, 월세를 많이 찾는지?

- 실거래가에 찍힌 시세가 맞는지?

- 세가 나가는 물건의 조건은 어떠한지? (내 물건과의 차이점을 비교했다)

- 내가 원하는 가격보다 더 저렴한 물건도 가지고 있는지?

 

③ 세입자가 맞춰질 때까지 전화를 반복한다. 매일 두세 군데 전화를 돌리며 모든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고 그래도 구해지지 않자, 다시 처음 연락했던 중개사부터 전화를 반복해서 돌렸다. 우리 동네 부동산이 총 20여 군데 있었으니 7~10일이면 한 바퀴 연락을 돌린 셈이다. 이렇게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다시 전화하면 중개소에서 나를 기억하게 하여 손님이 왔을 때 먼저 물건을 소개할 가능성이 크다.

 

④ 그래도 세입자가 맞춰지지 않으면 가격을 조정한다.

그래도 세입자가 맞춰지지 않으면 가격을 조정하려고 했는데 그 전에 먼저 세입자가 맞춰졌다. 우리 단지의 물건을 찾는 손님이 있었고 마침 내가 중개소에 전화를 드린 참에 세입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고 약간의 조정을 거치고 물건을 보러 오기로 약속을 잡았다.

 

⑤ 집을 최대한 깨끗이 정돈해 둔다.

아무리 물건을 보러 온다고 해도 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집을 최대한 깨끗이 정리하고 지저분한 부분은 청소해두고 최대한 좋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다행히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고 집을 보고 나서 몇 분 뒤 가계약을 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내가 세입자를 구하는 시기는 앞서 설명한 대로 입주 물량이 많아 매물은 쌓이고 임차인은 구하기 힘들어 시장이 매우 좋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전화를 돌린 후 집을 보러 온 첫 손님과 계약을 한 것은 딱 한 사람만 계약을 성사시키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그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우리 단지와 옆 단지까지 비슷한 조건의 매물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중개소에 전화를 매일 돌리며 우리 매물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임차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충분히 임차를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 가격 조정을 해도 임차가 맞춰지지 않으면 에어컨 설치 등도 고려하려 했다. 시스템 에어컨이 부담스럽다면 2in1에어컨 설치만 되어있어도 나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 다행히 그 전에 임차를 맞출 수 있었다.

 

 

임차 물건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한 점 두 가지

① 나의 물건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 경쟁력 확보하기 (적절한 가격 조정, 옵션 설치 등)

② 매일 연락을 돌리는 노력과 부지런함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보고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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