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 10억 만든 왕비의 이야기
2006년 초판이니, 무려 16년이 지난 책이다. 도서관에 가서 이런저런 책을 빌리다가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예전에 부동산 재테크 관련 추천 도서로 보았던 기억이 났다. 아내도 내가 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아! 그 책?’
하며 본인도 읽겠다는 것을 보면 표지와 제목을 참 잘 만든 것 같다. 한번 들었을 때 각인이 된다.
비록 16년이 지난 책이라, 종이는 약간 누렇게 바랬지만, 내용은 현재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았다. 투자에 대한 지식이나 요령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대부분 저자가 투자하고 살아온 과정을 써 낸 자서전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래, 나는 돈 밝히는 여자다
첫 챕터의 제목부터 저자의 솔직하고 시원한 성격이 드러난다. 스물세 살 남들보다 일찍 결혼 후 악착같이 절약하고 투자했던 저자의 10년 정도의 투자 일대기를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달콤한 신혼 생활도 없이 내 집 마련까지 아이는 없다는 마인드로 시작했고, 아이가 생긴 후에는 친척 손에 맡기면서 간호사 일과 옷가게를 병행하는 등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투잡으로 돈을 번다. 친정과 시댁의 빚을 떠안고 남편의 연대보증을 떠안으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책에는 가난을 대물림해주고 교육해주지 않았던 부모님에 대한 원망, 바라기만 하는 시댁에 대한 원망, 세상에 대한 원망 등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그럼에도 자식을 위해 치열하게 발버둥치며 어떻게 부를 이루어 나갔는지를 보여준다.
저자가 살아온 세상과 내가 살아온 세상은 다르기에 모든 것이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세상과 주변을 바라보는 태도에서는 아찔하고 염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테크에 관한 저자의 많은 생각에 공감을 갔다. 저자는 말한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 것.
절대 돈을 깔고 있지 말 것.
정책에 휘둘리지 말고 내 밥그릇을 챙길 것.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니 『부자엄마 투자수업』이라는 최근에 낸 책도 있다.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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