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정장이나 하락기에는 경매 투자가 좋다는 여러 투자자의 말을 듣고 최근에 다시 경매에 관심이 생겼다. 오늘은 경매과정을 보고 싶어서 무작정 광주지방법원에 다녀왔다. 원래 해당 매각 물건에 대한 임장과 대략적인 분석, 모의 입찰을 해보고 가려고 했으나, 시간이 넉넉지 않아 그냥 방문했다.
인터넷 블로그에 주차가 불편하다는 말을 듣고 광주지방법원 안에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다. 주변을 돌다가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갔다. 경매 법정은 건물 제일 왼쪽 끝에 있었다. 안내표지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10시가 되자 경매 입찰이 시작되었다. 입찰 봉투를 나누어주시는 분이 있어 나도 하나 받았다. 11시 10분까지 입찰을 한다고 했다. 경매 법정 앞에는 GG옥션에서 볼펜과 무료 배포 홍보지가 있었다. 벽에 붙어 있는 매각일정표, 입찰표 작성하는 법 등을 안내하는 글 등을 읽어보고 나왔다.
개찰까지 시간이 남아 간단히 밥을 먹고 10시 50분쯤 다시 경매 법정이 들어갔다. 11시 10분이 되자 경매 입찰을 마감하고 서류를 분류하는 작업을 했다. 사건번호마다 몇 명이 입찰했는지 안내한 후, 사건번호 순서대로 개찰을 시작했다. 다양한 물건에 대해 얼마에 낙찰이 되었는지가 발표되었다. 여러명의 입찰 물건에는 최고낙찰자 외의 입찰인들에게 차순위 신청을 할 것인지를 물었고, 공유자가 있는 경우에는 공유자우선매수를 할 것인지 확인했다.
경매장 내부는 적당히 사람들이 있었다. 가득 찰 정도는 아니었지만, 빈 의자는 거의 없었고 뒤쪽에 10여 명의 사람이 서 있었다. 나는 운이 좋게 자리를 잡아 앉아서 구경하며 물건에 대한 낙찰가격과 입찰 수를 적었다.
시골에서 올라오신 듯 보이는 할아버지, 젊은 투자자로 보이는 남자 2명, 혼자 온 젊은 여자 투자자, 캐쥬얼한 복장으로 서울에서 내려와 13억에 축사를 낙찰받아가는 여자, 절대 고수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어르신, 아버지와 함께 경매 경험을 쌓고자 입찰한 듯한 아들. 자동차 경매 입찰하는 중고차 관련 업자로 보이는 다수의 사람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입찰 현장에 있었다.
개찰은 대략 1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11시 20분부터 시작해서 1시가 되기 전에 모든 물건의 개찰이 마무리되었다. 입찰 시작 시각 10시부터 계산해보면 대략 3시간 정도 머물렀다.
경매 현장을 보고 나서 느낀 점
재밌었다. 그리고 경매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경매 현장은 마치 물건을 도매로 싸게 사는 현장과 같았다. 다음에는 나도 입찰을 도전해보고 낙찰을 받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무작정 법원 현장에 오길 잘했다. 다음주에는 경매 물건에 대해 임장을 하고 분석도 해보고 난 후 모의입찰가를 정해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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