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 책을 읽고자 했는지 동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육아에 도움이 될까 싶어 도서관에 알아보았더니 책이 없었다. 희망 도서로 신청했고 약 두 달 뒤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육아 관련 서적은 아니었다. 오히려 성공과 자기 계발에 관한 서적이었다.
아빠와 아들의 대화를 통한 인생에 대한 상담 내용을 적은 책이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저자는 기러기 아빠인듯하다. 아내와 자녀들은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미국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았고, 이후, 엄마가 미국으로 건너가 중, 고등학교까지 같이 지내는 중이다. 아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내린 결정이었다.
“I hate dad.” 사춘기의 아들이 쓴 글에 아빠는 충격을 받았다. 많은 시간을 떨어져 지냈으니 래포 형성이 잘 되기 힘든 것이 당연하다. 아빠는 아이를 위해서 단둘이 강릉으로 3박 4일로 여행을 가며 노력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아빠가 싫다는 것이었다. 도덕군자(라고 쓰고 꼰대라고 읽는다)처럼 좋은 말로 훈계하려고만 한다는 것이 이유다.
이후 코로나로 인해 출국이 어려워지자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4개월이 생겼고, 저자는 매주 토요일마다 5~7시간씩 아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진다. 총 7주간의 과정이었다. 이러한 프롤로그를 보고 뜨악했다. 아들에게 인생과 성공을 위해 매주 토요일 두 달 가까이 대화를 가진다니. 그것도 무려 5~7시간이나. 둘 중 하나라고 확신했다. 정말 어마어마한 꼰대 아버지거나, 어마어마하게 순종적이며 착한 아들이거나. 단, 방법을 바꾸었다고 한다.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핵심 키워드에 대한 좋은 질문을 뽑아놓고, 질문하고 대답하며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무튼 그러한 과정을 통해 이 책은 출판되었다. 7가지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① 너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니?
② 지금 당장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 있니?
③ 마음속에서 긍정으로 바꿔야 할 부정을 찾아볼래?
④ 노력과 끈기, 과연 재능일까?
⑤ 어른이 되면 더 공부할 필요가 없을까?
⑥ 친구는 왜 필요할까? 나는 어떤 친구가 되면 좋을까?
⑦ 이루고 싶은 그 일, 작게 쪼개서 매일 하면 어떨까?
책을 읽으며 독자이자 아들이며, 아버지로서 세 가지 입장 모두 공감했다.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어떻게 내가 알게 된 인생의 지혜를 사랑하는 아들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게 조금이나마 전해줄 수 있을까? 를 나 역시 늘 고민하고 있다. 정답을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하셨던 아버지와의 관계를 그냥 덤덤히 받아들인 자식의 모습도 현재의 나이기도 하다.
첫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왜 태어났나?”라는 지극히 무겁고 철학적인 질문이다. 첫 질문이 너무 무거워서였을까? 그 이후 대화는 생각보다 더 잘 풀린 것으로 보인다. 아들과 아버지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나와 있다.
그렇게 7가지 주제에 대한 아버지의 질문과 아버지의 생각거리, 아들의 생각으로 진행된다. 7가지 주제를 보고 지금까지 읽었던 수많은 자기 계발 서적을 총망라하여 잘 정리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방법이 효과적이었든, 그렇지 않든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확실했다.
저자는 아들에게 말하듯 독자에게 말한다. 다년간의 공부와 독서와 경험을 통해 깨달은 성공 법칙이다. 이 성공 법칙 또한 확실했다.
① 인생의 목적과 사명을 명확히 하고,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서 살아가라.
② 꿈과 목표를 크고 높게 잡고, 매일매일 적어라.
③ 실패는 성장과 배움의 기회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남 탓, 외부 탓을 하지 마라. 결국 내 안에 답이 있다.
④ 끈기 있는 노력도 재능이다. 결국 꾸준함이 승리한다.
⑤ 평생 학습하는 것을 즐겨라. 매일 책을 읽어라.
⑥ 인간관계는 성공의 필수요건이다. 인격을 수양하고 인간관계 기술을 익혀라.
⑦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좋은 습관이 성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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