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파이어족이 온다 - 스콧 리킨스

출처 : 네이버 책

파이어족이란?

파이어 운동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적 자유(Financial Independence)와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주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후반까지 출생한 세대)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파이어족에 대한 오해

경제적 자유와 조기 은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이어족이 부자라는 오해를 하는데, 반대로 파이어족은 물질적인 풍족함과는 동떨어진 관계이다. 그들은 극단적인 소비 절제와 절약의 생활화를 통해 최소한의 돈만을 사용하여 사는 미니멀리즘 삶의 방식을 추구한다. 이들은 최소한의 생활비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면 은퇴 후 자유로운 삶을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파이어족의 조건은 소비 절제와 절약의 생활화, 그리고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충분한 돈’이지, 절대 ‘많은 돈’이 아니다.

 

『파이어족이 온다』의 저자 스콧 리킨스는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이 있는 평범한 가정이었다. 많은 돈을 버는 맞벌이 가정이었지만 수입에 따라 늘 지출을 늘어가고 돈에 쪼들리는 생활에 지쳐가는 와중에 파이어에 대한 팝캐스트를 듣고 파이어족이 되기로 한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벗어나 생활비가 적게 드는 지역에 작은 집으로 이사하고 자동차를 1대 처분하며 저축률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조기 은퇴하기 위해 투자를 시작하는 과정이 안내된다. 파이어족이 돼가는 과정에서 겪는 딜레마, 고민 등을 현실적으로 독자에게 전하면서 남들과 다르게 사는 것이 어느 정도의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파이어족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오해 덕분에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부터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어느새 저자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아직 파이어족이 되겠다는 결심은 없다. 그러나 파이어족과 내가 꿈꾸는 도착점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출발점도 마찬가지다. 절제와 절약의 생활화를 시작해 저축률을 높이고 종잣돈을 만들어 투자하는 것. 돈은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표면적 수치이지 목적이 아니다.

 

파이어족이 온다

 

"살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으면서 한 번쯤 그러한 상황을 받아들여 보라는 것이 저의 조언입니다. 경제적 자유는 자신을 절벽으로 밀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벼랑 끝에서 떨어지기 전에 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결코 뛰어내릴 수 없습니다."

나는 그냥 일종의 벤처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꿈을 꾸었지만, 과연 내가 계속 일하고 싶어 했던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테일러도 ‘조비와 함께 집에 있기’라는 목표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조비가 커서 학교에 가면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리는 새로운 집에 정착하자마자 우리가 직접 만든 벼랑 끝에서 다음 모험을 향해 뛰어내리기가 너무 무서워진 나머지 그냥 멈춰 있지 않으려면, 앞으로 살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자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우리는 시험 삼아 포트폴리오를 세 개로 나눠보기로 했다. 33%는 인덱스 펀드에, 33%는 부동산에 나머지 33%는 우리 벤처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리고 향후 몇 달에 걸쳐 이 대화와 결정을 각기 다른 사람들과도 의논하면서 12번 넘게 번복하는 과정을 거쳤다.

 

성공의 비결이 뭐냐고 묻자마자 카슨은 바로 대답했다. “근검, 절약, 끈기, 배움에 대한 갈망입니다” 카슨은 언제나 번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생활했다.

파이어를 추구하는 사람은 경제적 자유를 이미 이뤘거나 이루는 중이며 절약하는 생활에서 초능력이 생긴다. 높은 저축률과 현실적인 금융자산 관리 덕분에 투자해도 상쇄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청중이 원하는 것은 무시하고 자신의 소리에 진심을 담아라. 결국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것은 진정성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