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거인의 포트폴리오 - 강환국

출처 : 네이버 책

월급을 쪼개서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23가지 전략

마지막 장을 덮고 느꼈다. 이 작가. 굉장히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이다. 게다가 친절하기까지 하다.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투자법을 공부하고 논문을 분석하여 절대로 잃지 않는 투자법을 1가지도 아닌 23가지나 알려주다니. 단, 주의점이 있다. 절대로 자기 자신을 믿지 말고, 시스템을 믿을 것.

 

직장인 투자자였던 저자는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하여 연 복리 15%대의 수익률을 거둬, 입사 12년째인 만 38세에 경제적 자유를 일구었다.

그러고 보면 주식 투자 전문가인 저자도 연 복리 15%대의 수익률을 거두었는데, 연 복리 20%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워런 버핏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세계적인 투자가,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별칭은 괜히 붙여지는 것이 아니다.

 

 

복리의 힘

연 복리 15%의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복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시스템이다.

A라는 사람이 1,000만 원이라는 돈으로 평균 연 복리 15%의 수익률로 12년 동안 투자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5,350만 원이 된다. 그렇다면 24년 동안 투자한다면? 약 2억 8,600만 원이 된다. 36년이면? 약 15억 3,150만 원이다. 단순히 1,000만 원으로만 복리로 투자를 했을 경우의 이야기다.

 

5000만 원이라는 초기자금으로 투자한다고 하면 금액은 더욱 커진다. 5,000만 원을 같은 조건으로 12년 동안 투자하면 2억 6,700만 원이 되고, 24년 동안 투자하면 자그마치 14억 3천1백만 원이 된다. 36년이면? 약 76억 5,750만 원이다. 초기자금을 계속해서 만들어 적립을 할 수 있다면 은퇴 후 마련할 수 있는 현금 자산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은행 이자율이 1%대인 현실과 우리나라 노년층 절반 이상이 노인 빈곤을 허덕이고 있는 현실에서 평균 연 복리의 수익률과 시간의 조합의 힘은 커다란 시사점을 안내한다.

 

저자는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전략을 나누었다. 고급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지만, 수익률은 높다. 초급 전략이라고 수익률이 아주 낮은 것은 아니다. 많은 투자자가 사용하고 있는 영구 포트폴리오(상관성이 떨어지는 ETF 종목에 자산을 25%씩 사등분하여 투자하는 방법, 연 1회 재조정)는 8~9% 정도의 평균 수익률을 가져왔다. 더구나 특정 투자 기간에 겪을 수 있는 손실을 의미하는 최대 낙폭(Maximum Drawdown)을 최소화하면서 얻은 결과다. 최대 낙폭이 중요한 이유는 주가가 과하게 오르거나 떨어졌을 때 흔히 사람들이 겪는 ‘멘붕’현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의 데이터라서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투자를 망쳐왔던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보다 시스템이 훨씬 손실을 막고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가지고 있는 투자금으로 초급과정인 영구 포트폴리오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여기서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사계절 포트폴리오나, 올웨더 포트폴리오도 나쁘지 않다. 자신이 부지런할 수 있다면 모멘텀을 조합한 포트폴리오도 좋다. 본인의 성향이나 기호에 맞게 전략을 고르면 된다. 책 뒷부분에 작가 역시 다시 한번 강조했듯이, 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 제시한 전략을 착실히 실현하고 일관성 있게 오랫동안 버텨야 한다. 전략과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책을 통해 꼭 확인하길 바란다.

 

거인의 포트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