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투기.
내게 이 세 단어는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았다. 그렇다고 대단한 편견을 가진 것은 아니다. 애초에 잘 몰랐기 때문에 관심 자체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옳다.
그런데도 내가 세 단어가 동시에 연상되는 이유는 주변의 영향이 없지 않았다.
내가 보는 유튜버(특히 부동산 분야)들은 투자 분야에 대한 마인드 세팅과 공부를 강조하고는 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책을 읽고 공부를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분야가 있을 거라 했다. 그런데 비트코인에 대한 부분에서는 말을 얼버무리거나,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버지는 비트코인은 도박이라고 딱 한 단어로 정의하셨다. 나는 그저 그런가 보다는 생각만 했고 비트코인이 왜 도박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았다. 사실 별 관심이 없었다. 누가 비트코인으로 대박이 났다느니, 큰 손실을 봤다느니 하는 기사는 내게 먼 나라 이야기였을 뿐이다.
투자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것에 이유 없이 거부하기보다는 우선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기, 도박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하는 그(분)들은 과연 이것이 무언인지는 알고서 말을 하는 것일까? 라는 의심이 들었고 도대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거나 혹은 깎아내리는지 궁금해졌다.
무언가를 아는 데는 내 돈이 들어가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나는 거금(비상금) 50만 원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그리고 한동안 두었더니 어느 순간 수익률이 90%에 육박했다. 그리고 한참 뒤 수익률이 다시 5~10%까지 내려온 것을 확인했다. 불과 1년 사이에 이루어진 변화를 보고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는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그 이후 책을 통해 가상 자산의 장래성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가상화폐, 블록체인, NFT, 디파이(deFi) 등의 미래사회의 기술들이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50만 원을 추가 매수했다. 이 책은 이런 생각의 변화를 하게 된 데 영향을 주었다. 사실 아직 모든 것이 어렵다. 용어의 개념이해조차 못 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도 가상화폐, 블록체인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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