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영 "도와달라" 눈물 호소했지만…'맹탕 자구안' 워크아웃 불발 위기
윤세영 창업회장 : 눈물의 호소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3일 열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설명회에선 윤세영 창업회장이 채권단 400여곳 관계자 수백 명을 상대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선 채권단 75%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9조 원이라고 나왔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떠안게 될 수 있는 빚)는 2조5천억 원 정도"라며 향후 3년 동안 연 3조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태영건설은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설득을 위한 핵심 사안 : 자구 노력안 공개
계열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해 마련한 돈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또 다른 계열사인 종합환경업체 에코비트 매각도 추진해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겠다는 내용
레저사업체인 계열사 블루원의 지분을 담보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고, 매각도 추진하는 한편 양곡·화물 사업 계열사인 평택싸이로 지분 62.5% 역시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
간곡하지 않은 자구안 :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공개된 자구안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초기부터 산업은행과 협의해 온 내용으로서 사실상 채권단과의 첫 약속임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태영 측에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첫 번째 약속을 지키지 않고 400억 원만 지원했다.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과 매각 추진 건도 이에 따른 자금을 태영건설에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말을 바꿔 (태영건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채무를 갚는데 사용하겠다고 한다.
어제 제가 태영 회장 측을 직접 만나서 원래 약속했던 4가지를 지켜줄 것을 촉구하며 그에 대한 확약을 오늘 설명회에서 공표해주기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오늘 결과는 구체적인 자구안을 제시하지 않고 단지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 달라'고 하는 취지로만 말씀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지적했다.
SBS 지분 매각, 오너 일가의 대규모 사재 출연 등 채권단 신뢰 확보 차원의 고강도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 받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확답도 이뤄지지 않았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오는 11일로 열린다. 채권단의 분위기가 냉랭한 만큼 이 때까지 태영그룹 차원의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처럼 자구 의지를 둘러싼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2. 재개발 공사비 딜레마… "시공사 바꿔도 오르기만 하네요"
서울과 부산 대형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공사비 부담을 낮추겠다며 시공사 교체에 나서고 있지만, 시공사 재선정을 완료해도 공사비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부산 범전동 시민공원 일대 / 지상 최고 69층 5개동 1902세대 주상복합 아파트
재개발 공사비를 낮추겠다며 기존 시공사 GS건설 해임.
지난해 하반기 GS건설이 제시한 공사비 : 평당 972만(조합은 900마원 이하 요구)
시공사 입찰 결과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평당 960만원 수준으로 제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지난해 11월 GS건설 시공사 지위 해임.
예상보다 과한 조합원 분담금와 공사기간이 길다는 점이 이유
상계주공5단지 전용84의 분담금은 세대당 5억원 수준
GS건설은 지난해 1월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공사비를 평당 650만원 수준으로 수주
정비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연이어 인상돼 조합원들이 판단하기에 분담금이 늘었다고 판단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시공사를 교체한다고 해도 원자재 가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분담금 산정 배경 검토 없이 시공사 교체를 진행할 경우 재건축 사업 속도만 늦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3. 연준 “올해 금리인하 적절..경로는 불확실”…시기 언급 없었다
3일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인플레이션과 싸움에 분명한 진전이 있었음
이러한 추세가 지속할 경우 올해 기준금를 인하할 의향 있음
FOMC참가자들이 구체적으로 금리인하를 논의한 증거는 없었음.
특히 금리인하 시점에 관한 언급도 없음.
4. "네카오 수난시대 끝?" 미리 담는 외인·기관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카카오를 18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종목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네이버는 1705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6위에 올려뒀다.
같은 기간 기관은 카카오 1645억원, 네이버 9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대표 성장주에 모이는 투자심리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미래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기 때문
그간 고금리 기간 동안 두 기업은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금융정보업체) :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61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9.70% 증가할 것으로 예상
네이버도 1조71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65% 늘어날 것으로 관측
정호윤(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올해는 서서히 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만큼 그동안 비우호적이었던 매크로 환경이 변화하는 점도 네이버에게 중요한 투자 포인트 / 광고 성장 회복 등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률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김용구(삼성증원 연구원) : 금리 하락으로 국내 경제가 회복되면서 인터넷 섹터 시장 성장률도 회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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