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후기] 서울 임장기(3) - 반포동

 

[임장후기] 서울 임장기(1) - 잠실 엘.리.트. & 헬리오시티

 

[임장후기] 서울 임장기(2) - 개포동 & 대치동

 

서울 임장기(3)

안녕하세요. 담꾸입니다.

찜질방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사람도 없고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늘어나더니 새벽에는 바글바글하더군요. 사람들 얘기소리, 코고는 소리에 여러번 깼다가 다시 자기를 반복했습니다. 새벽 4시 40분 일어나서 씻으러 갑니다. 미라클 모닝 루틴(명상, 시각화, 감사)을 간단하게 하고 찜질방을 나서니 5시 15분정도 되었습니다.

오늘은 반포동을 둘러볼 예정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본 곳은 반포힐스테이트입니다. 찜질방 바로 앞에 위치한 아파트로 2012년 준공에 397세대의 아파트입니다. 앞에 잠원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 있습니다. 2009년에 준공된 2444세대의 대단지입니다. 길을 건너면 4개동이 있는 단지가 더 있는데 이 단지 안에서는 세화여중과 바로 통하는 길이 있습니다. 마치 같은 단지에 있는 것처럼 조성해두었습니다. 단지산책로도 잘 이루어져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단지 지상위로 차가 다니는 길이 있네요.

 

 

 

 

 

 

래미안 퍼스티지 앞쪽으로는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2023년 8월 입주예정이니 두달밖에 안남았습니다. 일요일인데도 공사현장으로 들어가는 다수의 차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공사 막바지라 일정이 바쁘겠죠? 래미안 one bailey 에서 배일리가 무슨뜻일까 검색을 해보았더니 성곽 내 공간(안뜰)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래미안원베일리 옆으로는 계성초, 신반포중, 서울영국학교가 있었습니다. 계성초등학교는 카톨릭계의 사학하교였습니다. 어쩐지 학교 안에 그리스도상과 함께 교문앞에 수녀님들이 다수 보이더라구요.

 

 

 

학교를 지나면 래미안원펜타스 아파트 공사도 한창진행중입니다.

 

드디어 반포아크로리버파크를 둘러볼 차례입니다.
2016년에 입주한 1612세대의 아파트 대림건설의 하이엔드 아크로 브랜드 아파트입니다. 현재 호가 35억입니다. 그런데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요?
단지 내부는 그다지 감탄사가 나올만한 수준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놀이터도 뭔가 촌스러운 느낌입니다. 단지 조경도 딱히 멋스럽다는 느낌은 부족합니다.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단지 모습이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보행지하차도를 만들어 단지를 이어지게 만든 것은 좋았습니다. 지하차도를 따라 가면 한강시민공원이 나옵니다. 한강시민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아침부터 운동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강에서 바라본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원베일리의 모습이 웅장했습니다. 특히 래미안의 준공 후 모습이 아주 기대되네요.

 

다시 주택가로 올라와서 반포센트럴자이를 지나쳤습니다. 2022년에 입주한 757세대의 따끈따끈한 아파트입니다.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더군요. 단지 내부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 앞에는 신반포4차아파트가 있습니다. 1979년 아파트입니다. 재건축이 진행중입니다. 

 

 

 

반포르엘을 지나 마지막으로 반포자이를 보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아파트 3개를 꼽으라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반포 자이아파트라고 합니다. 유명인들도 많이 거주한다고 합니다. 2009년 입주했고 3410세대의 대단지 입니다. 단지내에 원촌초, 원촌중, 유치원이 있고, 7호선 반포역과 9호선 사평역을 단지 바로 앞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시 아파트치고 커뮤니티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산책로 지상공원화 등이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봤었던 카약 물놀이터도 보고 왔습니다.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어린이들보다는 나이드신 노인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반포자이를 마지막으로 첫 서울임장기를 마무리합니다. 다시 용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틀동안 쉴새없이 돌아다니고 임장기를 작성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듦을 느꼈습니다.

이번 임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동네, 비싼 아파트를 봤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얼마전 한 블로거가 서울은 재건축, 지방은 남아도는 땅이 많아 재건축보다는 신축 분양권이 더 각광받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일단 서울은 재건축이 대세라는 점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남3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의 지리 및 위치도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제는 뉴스나 기사를 봐도 더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임장을 하며 입지의 차이를 느껴볼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생활권을 전혀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잠실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개포동 대치동이 더 비싸다는 것은 약간은 들떠있고 시끄러울수 있는지 관광지보다 조용한 학군, 밀집된 학원가의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광주로 비교하자면 잠실은 수완지구 느낌이고 개포동, 대치동은 봉선동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개포동, 대치동은 재건축으로 인해 거의 신축입니다. 재건축이 광주에서도 추진될 것이냐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추진된다고만 하면 높은 시세를 형성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반포동은 학군이 아주 좋다는 것, 터미널과 백화점같은 대외적인 입지 그리고 한강공원같은 인프라가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학원가는 열세지만 학군 이외 압도적인 상권, 교통, 일자리, 공원 인프라가 단순히 학원과 학권 인프라보다는 앞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광주에 비슷한 입지를 떠올렸을 때 광천동 재개발 지역이 언뜻 떠올랐는데 학군이나 인프라면에서 반포동같은 곳은 없다는 결론입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하며 광주로 내려오는 기차를 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언제 만나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첫 서울임장기를 마칩니다. 다음에 다시 '서울'로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