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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경제·경영·투자

[북리뷰] 은행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은행의 비밀 - 최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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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은행의 비밀

출처 : 인터파크

 

안녕하세요. 담꾸입니다.

오늘은 은행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은행의 비밀이라는 책의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도서관에 가서 제목과 목차만 보고 빌려온 책입니다. 집에 와서 보니 2007년도에 발행한 무려 16년이나 지난 책이더군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이 책이 쓰이고 금융 제도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요. 본의 아니게 은행과 금융의 근현대사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금융정책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어 그런 부분은 대충 읽고 넘어갔습니다.

 

은행의 비밀 1 - 은행은 그냥 기업일 뿐이다.

공공의 성격이 강한 은행이기에 사람들은 은행을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은행은 그냥 기업일 뿐입니다. 나라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 혜택을 가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부의 눈치를 볼 뿐이지요.

은행의 주 수입은 예대마진 이자수익입니다.

*예대마진 이자수익 : 예금과 대출 이자를 통한 차익

 

그런데 예대마진 못지않게 나의 급여통장이 은행에 안겨다 주는 수익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은행은 수시입출금 통장에 남아있는 돈을 일정 부분 회수해 MMF나 양도성 예금, RP 및 제2금융권 대출자금으로 돌려 이자를 취하면서 나에게는 수시 입출금 통장이라는 이유로 1년에 0.1% 정도의 이자나 준다는 것이죠. 웬만한 메이저급 은행의 경우 고객 수가 천만 명이 넘는데 천만 명의 통장에서 평균 10만 원씩만 거둬들여도 원금만 1조 원이고, 1조 원으로 1년 동안 3~4% 이득만 챙겨도 이자수익만 최소 300~400억이 넘게 되는 것입니다. , 이러한 원리로 저원가성 예금(당신의 수시 입출금 통장) 운용으로만 굴리는 이익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입니다.

은행이 왜 급여통장을 만들면 대출 및 예금 금리는 물론 수수료 혜택을 주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고객의 통장에는 단순히 숫자만 찍어주고 실제 돈은 그들이 안전한 투자처에 투자하고 수익을 내기 때문입니다.

 

은행의 비밀 2 - 은행은 위기 상황에 봉착해있다?

저자는 은행이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수익원이 점점 말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증권사의 CMA 통장으로 급여통장이 빠져나가 이러한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은 현저하게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입니다.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2005년 기준 14.3%에서 200712.5%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2023년 현재는 어떨까요? 다음 기사 제목을 봅시다.

'은행 수익성 '짠테크' 저원가성 예금 비중 50% 돌파!'

 

은행 수익성 ‘짠테크’…저원가성 예금 비중 50% 돌파 - 이코노믹리뷰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5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평균 50%를 넘어섰다. 저금리 기조로 떨어지는 수익성을 방어해내고자 예수금 곳간에 낮은 금리로 조달 가능한 저원

www.econovill.com

 

2021년 기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0.1%로 넘었다는 것입니다.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은행이 과거보다 더 많은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22년 말 기사에는 조금 떨어져 39%라고 나왔네요. 39%2000년대에 비해도 3배가 넘는 비율인데 기사의 제목은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뚝 떨어졌다고 썼습니다. 누구를 위한 기사인지 짐작이 갑니다.

은행 핵심 예금 이탈 가속화 저원가성 수신 비중 ''

 

 

은행 핵심예금 이탈 가속화…저원가성 수신 비중 '뚝'

은행의 수익성 기여도가 커 핵심예금으로 꼽히는 저원가성 예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은행들의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저원가성 수

www.asiae.co.kr

 

 

꼭 알아야 할 금융회사의 종류

저자는 이 책에서 은행뿐 아니라, 여러 금융회사에 대해 안내를 합니다. 본인 자신도 제목만 대표성을 가진 은행의 비밀이라고 썼을 뿐, 사실상은 증권사와 보험사 모두 포함하는 금융기관 전체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합니다. 나중에는 부동산 세금 정책까지 적어두었으니 은행의 비밀이라기보다는 경제 입문서라고 생각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1금융권-은행

2금융권-나머지 일체(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종금사,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대부업체)

(대부업체를 제3금융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① 은행 : 시중, 지방, 특수 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 부문, 수협중앙회의 신용사업 부문까지 포함
② 증권사 : 수익 증권(펀드, 채권, 파생상품) 및 주식거래를 할 수 있음.
③ 보험사 : 생명보험사는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의 상품을 취급하고,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을 취급한다. 연금보험상품은 둘 다 모두 취급하나 유니버설보험 및 변액보험 등은 생명보험사에서만 취급하고, 질병 상해 운전자보험을 통합한 통합보험 및 병원비 실비를 정산받을 수 있는 민영의료보험은 손해보험사에서만 취급한다. 참고로 재보험은 보험사의 보험이라고 하여 혼자 부담하기 어려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보험사가 드는 보험이다.
④ 투자신탁회사(투신사) : 현재는 자산운용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기도 했다.
⑤ 카드사 : 고객이 카드로 결제를 하면 카드사가 먼저 가맹점에 돈을 지급하고, 고객은 이후 결제일에 카드사로 납부. 카드사는 가맹점에서 3~5%의 수수료를 받아 운영
⑥ 캐피탈(리스) : 할부금융사로 불리기도 함. 소비자가 자동차나, 주택, 고가 전자제품 등을 구매할 때 대출을 해주는 사업을 의미
⑦ 종금사(종합금융회사) : 증권중개업무와 보험업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금융업을 영위하는 금융기관. 1975년 외자도입을 촉진하기 위해서 설립되었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겪고 대부분 퇴출되었다. 현재는 메리츠종금과 금호종금 단 2곳만 남아있다.
⑧ 창업투자회사(창투) :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여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금융회사.
⑨ 우체국 : 정부가 경영 주체. 예·적금 및 보험상품만 취급하고 공과금 납부 및 해외송금 서비스 등 대출상품은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
⑩ 신협 : 신용협동조합의 준말로 지역농협/축협/수협 등 회원들 간의 상부상조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금융기관. 회원이 돈을 내고 출자한 회원들에 의해서 모인 자본으로 회원들을 상대로 대출을 하고 배당하는 식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신협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는 않으나 신협법에 따라 신협중앙회가 예금 지급을 보장한다.
신협에서는 세금을 농특세 1.4%만 떼므로 금리가 낮아도 저축은행보다 만기 시 더 많은 돈을 받기도 한다.
⑪ 저축은행 : 상호신용금고가 바뀐 이름.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높은 이유는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⑫ 새마을금고 : 국내 저축증대시책의 하나이며, 신용사업은 제도금융에 속한다. 은행이 하나의 큰 회사가 여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새마을금고는 각 지역의 여러 개 회사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어서 예금이율이나 취급상품들의 종류가 금고마다 차이가 있다. 새마을금고 연합회에 의해 5천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은 은행보다 0.5~1.5% 정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은행의 비밀 3 - ‘금리’와 ‘수익률’은 엄연히 다르다.

고객님, 이 펀드는 작년에 수익률 3%밖에 안 됩니다. 적금금리도 4%인데, 적금만도 못하죠.”

은행 직원의 이 말은 금리와 수익률을 같은 것으로 착각한 오류입니다.

가령 매월 100만 원의 5% 금리에 성실히 낸 사람이 1년 뒤 돈을 수익률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답은 고작 2.71%였습니다.

 

금리 5%라는 것은 1년으로 환산했을 때를 의미합니다. 내가 100만 원씩 12개월 동안 내면 1,200만 원에 대한 5%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금리 5% 1,200만 원 * 5% = 60만 원

 

첫 달에 낸 100만 원은 1년 동안 묶인 돈이므로 5%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100만 원은 5%/12개월인 약 0.42% 이자만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은행에서 홍보하는 5% 적금금리의 수익률은 결국 2.7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적금금리를 수익률로 환산할 때 대략 (금리 × 0.54)를 하면 실제 실수령 금리 또는 수익률이 된다고 합니다.

 

적금은 돈만 묶이고 수익률은 형편없고 정말 별로라는 생각입니다.

 

 

은행의 비밀 4 - 연금저축상품, 소득공제에 끌리지 마라.

지금 연금저축에 가입하시면 연말 소득공제 56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최소 55세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연금저축을 만기 전에 중도해지를 하면 기타소득세(세율 22%)를 물어야 합니다. 만기까지 가더라고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와 주민세로 5.5%를 내야 합니다. 따라서 미래가치를 고려해도 소득공제로 받은 혜택보다 나중에 내게 될 세금이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연금저축 소득공제를 미리 주고 나중에 거둬가는 조삼모사라고 비유합니다. 잔돈 챙기다가 큰돈 잃을 수 있으니 소득공제 혜택에 너무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아래는 과거 제가 올렸던 연금저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연말정산과 연금저축

연금저축 세액공제 연금저축은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과 더불어 노후 생활을 위한 저축 상품이다. 정부는 이 연금저축에 세제 혜택을 주어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

ungsteadyon.tistory.com

 

은행의 비밀 5 - 고수도 모르는 아파트 투자수익률의 비밀

저자는 투자란 총 들어간 비용 대비 양도가 끝났을 경우 내 손에 남는 수익을 따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수익은 반드시 은행 이자보다는 높아야 합니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는 많은 세금, 거래비용, 부대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앞에서는 돈을 번 것 가지만 뒤로는 밑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 4억짜리 아파트를 대출 2+ 현금 2억으로 매입하여 3년 후 5억에 팔아서 1억의 차익을 남겼다면?

 

(1) 일반적인 아파트 수익률 계산

매매차익 : 1

대출 이자 : 2× 5% × 3= 3천만 원

수익률 : (1-3천만 원) / 2(현금) = 35%

연수익률 환산 : 11.6%

 

(2) 현실적인 수익률 계산

세금 : ·등록세 1,000만 원, 3년간 재산세 200만 원

대출 이자 : 3천만 원

기타 부대비용 : 1,200만 원

*이사비, 인테리어, 보수비, 중개수수료 등

4. 금융 기회비용 : 2*3%*3= 1,800만 원

*예금 금리 3%

수익률 : (1- 7,200만 원) / 2(현금) = 14%

연수익률 환산 : 4.67%

 

부동산으로 인해 소요된 비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합니다. 무형의 비용으로 부동산을 사는 데까지 들어간 발품 등의 노력 및 스트레스. 자산효과로 인한 소비증가분(집값이 오르지 않았으면 안 했을 소비. 가령, 자동차 교체 및 외식 여행비 등)

 

부동산 매매차익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

세금

대출 이자

거래비용, 부대비용

④ 금융 기회비용

자산효과에 의한 소비증가분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금융 기회비용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이 갔습니다.

이상 은행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은행의 비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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