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차이나. 중국은 미국을 넘어 세계의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
KBS다큐멘터리 취재팀이 중국의 성장을 인구, 기업, 경제, 군사, 땅, 공산당이라는 6개의 프레임에서 분석한 '슈퍼차이나'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이 쓰여진 2015년 당시 중국은 13억이 넘는 인구와 알리바바, 샤오미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보유했고, 경제 성장으로 인해 늘어난 중산층의 거대한 소비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를 지탱하는 머니 파워를 지니게 되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에도 힘을 키우고 있으며 무엇보다 거대한 대륙이 지닌 잠재력과 파워는 미국 못지 않다. 그들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 강국을 꿈꾸며 공산당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리더쉽으로 중국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8년이 지난 지금 당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중국은 더욱 강해졌을까?
예상을 검증해보며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크고 강한 나라이지만 아직은 세계의 패권을 가져갈 힘까지 키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고 오히려 인도와 후속 주자들의 견제까지 해야할 상황이다.
책에 의하면 GDP가 2014년 당시 미국에 이은 2위였고, 2023년에는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 전망했지만 2021년 기준 아직도 2위다. 격차가 줄어들기는 했다.
인구 역전
중국은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인구절벽과 고령화사회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가지기 시작했다. 1980년 중국에 도입된 소위 '한 자녀 정책'으로 불리는 엄격한 규제로 출산율을 극적으로 감소시켰고, 벌금을 내지 않기 위해 호적에 등재되지 않은 무호적자가 1300만명에 이르는 문제를 야기했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중국에서 인도로 바뀌었다.
기업에서도 예상만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2008년 당시 중국 반도체 시장의 자급률이 8.7%에 불과했고 2018년에는 16%로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16.5%로 높아졌으나 그 이후 지지부진해지더니 다시 자급률이 낮아지고 있다. 기사에 의하면 2025년까지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푤를 세웠지만 실제 자급률은 여전히 20%를 못 미치고 있다.
패권 국가를 향한 그들의 야망도 예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앞마당까지 세력을 넓히려했던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니카라과 운하의 건설은 착공식만 했을 뿐 현재 전혀 건설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사실상 계획이 백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문화 강국을 향한 그들의 노력도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영화 배급망을 장악하여 세계의 영화 산업을 주도하려고 했던 완다그룹은 현재 1조위안이 넘는 중국 최고 빚쟁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결론
이 책은 중국의 단점이나 한계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이 가진 장점과 잠재력만 띄워주는 느낌이 든다. 물론 중국은 거대한 잠재력과 힘을 가진 나라이며, 그 이웃인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임은 틀림이 없다. 중국이 미국에게 대적할 수 있는 패권국가가 될 것도 어느정도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거대한 인구와 자본, 대륙, 그리고 정치체제를 가진 것 만큼 많은 어려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중국이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세계의 정세는 많이 바뀔 것이라 본다. 이 책이 쓰여진 2015년에서 8년이 지난 2023년 현재 아직 세계의 패권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부활』과 『슈퍼 차이나』를 동시에 읽고 난 후 향후 2050년까지는 미국이 주도하면서 중국이 따라가는 형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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