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철학자 재런 래니어는 온라인에서 분노와 폭언이 주종을 이루는 것은 매체가 지닌 불가피한 속성이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의 주의를 많이 끌어야 하는 공개시장에서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사고보다 어두운 감정이 더 눈길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이처럼 어두운 면을 계속 접하게 되고, 이것이 소모적인 부정성의 원천이 된다.
파트1. 왜 디지털 미니멀리즘인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통제력을 잃었다는 느낌이다. 우리는 아이가 목욕하는 동안 스마트폰에 한눈을 팔거나, 가상의 청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다급한 욕구에 사로잡혀서 좋으 순간조차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 문제는 유용성이 아니라 자율성이다.
사람들은 게을러서 화면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여 그런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가의 디지털 기기 회사와 주의 경제의 대기업들에 떠밀렸다. 그들은 기기와 앱이 지배하는 문화를 매개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술 철학자 재런 래니어는 온라인에서 분노와 폭언이 주종을 이루는 것은 매체가 지닌 불가피한 속성이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의 주의를 많이 끌어야 하는 공개시장에서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사고보다 어두운 감정이 더 눈길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이처럼 어두운 면을 계속 접하게 되고, 이것이 소모적인 부정성의 원천이 된다.
파트1. 왜 디지털 미니멀리즘인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통제력을 잃었다는 느낌이다. 우리는 아이가 목욕하는 동안 스마트폰에 한눈을 팔거나, 가상의 청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다급한 욕구에 사로잡혀서 좋으 순간조차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 문제는 유용성이 아니라 자율성이다.
사람들은 게을러서 화면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여 그런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가의 디지털 기기 회사와 주의 경제의 대기업들에 떠밀렸다. 그들은 기기와 앱이 지배하는 문화를 매개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기술들은 행동 중독을 촉발하도록 여러 측면에서 특별히 설계되었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라이프를 바란 적이 없다. 이 디지털 라이프는 넓게 보면 소수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기업들이 조장한 것이다.
우리는 진지한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를 행동 중독으로 내모는 힘을 물리칠 수 있으며, 신기술이 우리의 바람직한 희망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도록 확고한 계획을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도움이 되는 신중하게 선택한 소수의 최적화된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모든 활동은 기꺼이 놓치는 기술 활용 철학
▶한마디로 스마트기기 활용에 있어 진정 도움이 되는 최소한의 것만 활용하고 나머지는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디지털 미니멀리스트는 사소한 개선이나 미미한 편의를 제공하는 신기술을 그냥 무시한다. 자신이 중시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신기술이라고 해도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수단인지 따진다. 만약 그 답이 '아니오'라면 신기술을 최적화하려고 애쓰거나 더 나은 대안을 찾는다.
▶나는 이미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해 왔다. 인생의 목표가 생기고 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열망 때문이었다. 나의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한 후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과 연관이 있었다.
먼저 즉시 웹툰 즐겨찾기를 삭제했다.
두 번째, 카카오톡의 알림 기능을 제거하고 프로필을 잠가두었다.
세 번째는 유튜브를 제거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기사를 자주 보는 것을 줄이기 위해 스포츠 기사 즐겨찾기를 제거했다.
그 결과 현재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은 폐쇄적인 성격이 강하고 나의 일상이나 학습 내용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밴드와 블로그이다. 이외 많은 것들은 사용량을 많이 줄인 것 같다. 물론 아직도 가끔 유튜브나 웹툰이나 스포츠 기사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더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실천방안을 발견하길 기대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의 원칙
1. 잡다함은 대가를 수반한다.
2. 최적화는 중요하다
3. 계획성은 만족감을 안긴다.
만족감을 형성하는 것은 대부분 미니멀리즘에 대한 헌신 자체다. 편의성이 안기는 만족감은 일시적이며, 그 혜택을 놓치는 데 따른 아쉬움은 금세 사라진다. 반면 시간과 주의를 기울일 대상을 스스로 정하는 데서 얻는 의미 있는 기쁨은 아주 오래간다.
▶집에 가서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불편함은 연락이 되지 않거나,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는데 검색을 할 수 없거나, 사야 하는 것이 생각났는데 쇼핑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에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나의 시간과 주의를 내 가족과 아이 그리고 나 자신에게 기울일 수 있고 그것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저자는 한 번에 하나씩 점차 습관을 바꾸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주위 환경은 편의성으로 추진력을 점차 약화하며, 결국에는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단시간에 확실하게 단행하여 결과가 오래 지속되도록 급격한 변화를 권한다. 이 과정을 저자는 '디지털 정돈'이라고 부른다.
디지털 정돈 과정
1. 생활하는데 필수적이지 않은 부차적 기술에서 벗어나는 30일의 기간을 설정한다.
2. 이 기간에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활동과 행동을 탐구하고 재발견한다.
3. 이 기간이 끝날 때 백지상태에서 출발하여 부차적 기술들을 하나씩 다시 쓰기 시작한다. 각 기술에 삶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파악한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기술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라이프의 영구적 변화를 촉발하는 것이다.
디지털 정돈은 이 변화를 뒷받침하는 단계일 뿐이다. 정돈 기간이 끝나고 기술을 생활 속으로 재도입하기 전에 디지털 도구가 제공하는 손쉬운 딴짓보다 나은 양질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 대안은 정돈 기간이 끝난 후 기술을 생활에 재도입할 때 지침이 되어준다. 앞서 말한 대로 재도입하는 목적은 당신이 중시하는 특정한 일을 기술이 뒷받침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정돈 기간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재발견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이다.
▶나에게 필수적이지 않은 부차적 기술은 무엇일까?
휴대폰으로 보는 네이버 스포츠, 유튜브, 웹툰, 마이비누닷컴, 습관적인 카톡확인.
나는 이미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매진하기로 했는지 이미 정해져 있고 디지털 기술을 이에 활용하고 있다. 보완할 점은 더욱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부차적인 기술을 배제하는 것이다. 우선 30일 동안 사용하지 않기를 결심하고 휴대폰에서 관련 어플을 보이지 않게 하거나 즐겨찾기에서조차 삭제하였다.
30일 뒤 재도입을 할 때는 백지상태에서 미니멀리즘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 이 기술은 내가 '깊이' 중시하는 일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가? 이 조건에 부합하는 것만 생활 속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연관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단히 직접적인 연관성이 아니면 무시한다. '어떻게 해야 가치를 극대화하고 해악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해야 한다.
파트2. 디지털 미니멀리즘 실천 전략 세우기
첫 번째 실천 전략은 휴대전화를 집에 두어라. 고독 결핍을 피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휴대전화를 멀리하는 시간을 억지로 가져야 한다. 우선 휴대전화가 없으면 큰일난다는 불안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두 번째 실천 전략은 산책이다. 정기적으로, 될 수 있으면 경치 좋은 곳을 오래 걸어라. 산책은 혼자 해야 한다. 다른 사람 없이 그리고 가능하다면 휴대전화없이 길을 나서라.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인스타그램에 산책하는 사진을 올린다면 제대로 된 산책이 아니다.
세 번째는 자신에게 편지를 쓰라. 일기를 써라. 가령 어려운 결정이나 힘든 감정에 직면했을 때 혹은 영감이 샘솟을 때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쓸 수단을 제공한다.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종종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파트2에서 저자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훌륭한 사람(?)들은 고독을 즐기고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과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잦은 스마트폰 노출로 인해 불안증같은 정신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사실 객관적인 자료나 수치가 드러나지 않은 내용이라 이 부분은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현대 사람들이 고독 결핍을 느낀다는 것도 쉽게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의 당위성을 말하고자 했지만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자식이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길까 염려하듯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조금 더 실천적인 내용을 기대했던 부분에서 실망스러웠다.
나쁜 디지털 습관을 버리기 전에 양질의 여가를 보낼 방법으로 찾는다. 실제로 많은 디지털 미니멀리스트는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내는데 집중한 이후 일상에서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디지털 습관이 갑자기 사소하게 느껴지는 현상을 경험한다.
양질의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동적인 활동보다는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베넷은 좋은 여가활동을 즐기려면 더 많은 '정신적 노력'이 동원되어야 한다고 한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여가시간에 느긋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활동적인 일에 매달렸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쓸데없는 고생으로 보일 수 있는 활동을 한다. 오히려 그것이 육체 건강과 정신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공예 활동이나, 물리적 세계에서 직접 손을 써서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라. 크로스핏이나 보드게임같은 사람들과 한데 모여 일정한 틀에 따라 교류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을 찾아라.
매주 뭔가를 만들거나 고쳐라. 손재주를 늘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새로운 기술을 익혀서 계속 고치고 만들어보는 것이다. 단계별 지시사항을 거의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쉬운 일부터 하라.
소셜 미디어 앱을 삭제하라. 이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에 따른 전형적 전략이다. 소설 미디어 서비스를 반드시 그만둘 필요는 없다. 컴퓨터로만 접근하면 생활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특정한 기능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제시한 실천 지침을 시도하다 보면 디지털 미니멀리즘이 그저 일련의 규칙이 아니라 매혹적인 기기가 넘치는 시대에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철학임을 깨닫게 된다.
▶휴대전화를 집에 두기, 산책, 일기나 편지쓰기와 같은 실천 전략은 디지털 미니멀리즘과 함께 고독의 필요성을 말하며 고독을 활용하는 방법으로써 제시한 방법이기는 하나, 디지털 미니멀리즘과 대단한 인과관계가 있는가 의문이 든다. 저자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유일한 팁인 것은 분명하지만, 디지털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인지 산책, 글쓰기의 장점을 설파하는 책인지 주제를 벗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에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철학임을 말하지만 획기적이거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배울 점이 있었고 나에게 적용한 점이 많았다. 약 보름정도 디지털 정돈을 실천하고 있는데 확실히 생활의 변화가 느껴진다. 이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그 값어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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