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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경제·경영·투자

[책리뷰] 세븐 - 전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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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

7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7가지 비밀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서른다섯에 경제적 자유를 가지게 되었지만, 남들이 부러워할 수준도 아니고 엄청나게 행복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저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설명. 돈에 절박했던 청년이 행복한 추억 하나 없이 엄청난 고생을 하다가 기회를 하나둘 잡아가고 그러다 경제적 자유를 얻었기에 그는 그 과정에서 얻는 것만큼 잃는 것도 많았다고 말한다.

그의 성공전략은 '두 개의 시간'이다 근로시간 8시간으로 돈을 벌어 종잣돈을 만들고 나머지 16시간 중 잠자고 먹는 등 필수적인 시간 8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8시간을 자본(사업, 추가소득, 투자)의 시간으로 쓴 것이다. 그는 이렇게 남들보다 하루의 두 배의 시간을 충실히 사용하여 남들이 7년을 일할 때 14년을 일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어 2배 빨리 부를 축적했다고 한다.

 

 

첫 번째 비밀. 지름길

TV에 나오는 부자와 비교하여 상대적 가난을 느끼는 것은 '가짜 가난'이다.
가족, 친구, 집, 차, 희망까지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진짜 가난'이다.
'진짜 돈'은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삶, 더는 돈 걱정 없이 사는 삶이다.

시간의 '양'은 공평할지 몰라도 시간의 '질'은 공평하지 않다. 학원에서 10분 안에 해결될 문제를 독학하는 나는 1시간, 때로는 10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렇게 속도가 붙다 보니 학원에서 나가는 진도보다 더욱 빨리 정해진 분량을 끝낼 수 있었다. 시간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는 뼈아픈 현실과 더불어, 그런데도 가난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은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꿈꾼 다른 삶은 더는 돈에 얽매이지 않는 온전히 자유로운 삶이었다. 역설적으로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그토록 간절하게 돈을 원했던 것이다.

 

그는 십 대 때 우연히 읽은 경매 책에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다문구를 읽는다. 대중의 관심이 없는 곳에 기회가 있음을 깨닫고 교대를 지원한다. 그렇게 '다른 삶'을 향한 첫걸음 뗀다.

 

무리와 같은 속도로 달리면 '안정'은 가능할지 몰라도 '발전'이나 '추월'은 불가능하다. 남과 다른 속도가 필요하다. 남들처럼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고, 놀 때 놀아서는 더 빨리 달릴 수 없다. 남들보다 빠르게 가기 위해 더 많이 달리는 것,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이 방법조차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면 지름길로 가야 한다.

 

그가 택한 첫 번째 지름길은 +@ 전략이었다. 대부분 과목 하나를 가르칠 때 그는 한 과목을 과외수업할 시간과 비용으로 전 과목을 골고루 봐주었다. 그리고 직접 학원을 차리면서 근로자와 자본가의 차이를 느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전 과목 과외, 학생 관점에서 쉽게 엄두를 내기 힘든 학원 사업은 모두 지름길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노력이었다.

 

간절함. 간절하기 때문에 남들이 쉴 때 일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고,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지름길을 택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가진 자들은 이 무기를 쓸 수가 없다. 오직 개천의 용들에게만 주어진 선물이다. 우리만 쓸 수 있는 무기다.

 

잃지 않는 투자의 핵심은 '팔지 않을 용기'다. 계좌 손실률 -60%까지 같던 우량주도 팔지 않으니 차츰 회복되다 반년 만에 원금으로 돌아왔다.

 

그는 부동산 투자를 부모님의 만류로 뜻을 접고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 후회는 '그때 샀어야 한다'라는 후회가 아니었다. '나를 믿었어야 한다'라는 후회였다.

 

생각해보면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본인인데 조언은 정보가 없는 가족에게 들었던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 이후 투자 판단에 있어서 조언의 비중을 줄였다. 정보를 가장 잘, 가장 많이 아는 내가 책임지고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매수를 결정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들을 낼 수 있었다.

 

주식에서는 자신이 가진 주식이 최고라는 생각만 고집하며 거시경제의 변화를 읽지 못해 기회를 놓쳤다.

 

정리하자면, 타인의 조언보다는 자신의 정보를 믿되, 나의 판단을 무조건 신뢰하기보다는 남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 핵심은 유연함이다. 투자의 원칙이나 철학은 고수하되, 투자의 방식이나 결정은 시의적절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기회는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곳에 있는 법이다. 남들이 관심이 쏠릴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얻으려면 잃어야 한다. 그것이 사업이고, 인생이다. 나는 만 15년간 분주히 움직였고 본격적으로 종잣돈이 모인지 7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누렸지만, 그 과정에서 잃은 것이 너무 많다. 가족들 생일 한번 제대로 챙겨준 적이 없고, 가족들과 나들이 한번 간 적이 없다. 친구들과 만나 술 한잔하는 것은 내가 누릴 수 없는 일상이었다. 간절함이 없다면 그냥 평범하게 살아라.

 

두 번째 비밀. 두 개의 시간

나의 시간은 두 개로 나뉘었는데, 낮에는 대학생의 시간을, 저녁에는 직장인의 시간을 보냈다.

두 개의 시간 투자의 핵심은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예를 들어, 회사와 집을 오가는 동선을 최대한 줄여 시간을 확보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양이 아니라 시간의 효율이다. 두 번째 핵심은 '공간'이다. 일하는 공간과 쉬는 공간을 철저히 분리했다. 그래서 퇴근 후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카페에서 새벽 2~3시까지 글을 썼다.

누구나 두 개의 시간이 있다. (8+8시간) 어떤 사람은 그것이 일의 시간과 휴식의 시간이고, 어떤 사람은 일의 시간과 자본의 시간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자본의 시간은 저축의 시간과 공부의 시간이라는 두 개의 시간을 한 번 더 나뉜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돈을 모으면서 투자 공부를 하고, 어느 정도 기초 경제 공부를 마친 사람이라면 종잣돈을 마련하는 동시에 투자 연습을 시작하자. 공부의 완성은 실전이기 때문이다.

투자는 심리 게임이다. 주식에서 상승장에서 찾아오는 탐욕과 하락장에서 느끼는 공포를 이겨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종잣돈이 모이기도 전에 일찍 투자해서 2008년, 2011년, 2018년, 2020년 큰 하락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이 커다란 하락장들의 경험이다. 모두가 두려워할 때 쓸어 담아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투자 원칙에, 실제로 행동해본 경험이 더해져야만 종잣돈이 충분히 모였을 때 기계적으로 매수할 수가 있다.

부동산은 소액으로 실전 연습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경험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마음에 들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겠다고 결심하고 실전처럼 투자를 연습하자. 도시의 구조, 인구 구성, 시세, 교통을 분석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것은 10년 안에 지어진 전국 신도시를 둘러보는 일이다. 그리고 근처 구도심의 매매, 전세 시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신도시는 시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사례를 비교해보자.
돈이 모자라니 구도심으로 갈지, 신도시 전세로 고민할 때 과거의 경험을 통해 돈이 되는 한도 내에서 신도시 아파트 중 전용 84㎡ 이하에서 가장 좋은 매물을 사는 것이 정답임을 알게 되었다.

안전자산도 중요하다. 지금보다 금리가 더 오르고 경제가 더 나빠질 경우에는 예금에 몇 퍼센트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이미 세워져 있어야 하고, 금리가 내려가면서 경제가 더 나빠질 경우에는 달러 예금에 몇 %를 투자한다는 등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인생 역전을 꿈꾼다면, 남들이 휴게소에서 간식을 사 먹을 때 과감히 그 휴게소를 지나쳐야 한다. 인스타에 인생의 휴게소를 들른 친구들의 사진을 잔뜩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하지만 나는 그 수많은 인생의 휴게소들을 지나친 덕에 누구보다 빨리 바라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불필요한 시간을 지우면 1년에 최소 1,000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불필요한 모임을 없애고,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여행을 공부의 기회로 삼아 국내 여행을 갈 때는 반드시 그 지역의 신도시와 주거지를 찾아간다.

시간의 메타 활용법
개념을 초월하라. 휴일은 쉬는 날이 아닌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일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연휴도 마찬가지다. 1년 연휴를 모두 합치면 2주가 넘는다. 15시간*14일이면 210시간 앞서 우리가 확보하려는 1,000시간의 5분의 1이다.
변화를 업데이트하라. 끊임없이 더 나은 변화를 꾀하면서 속도와 효율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분업하거나 능률을 올리거나. 변화가 거듭될수록 부의 추월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진다.

 

세 번째 비밀. 돈의 길목

성공의 기회를 늘여야 한다. 일반 직장인이 평생 3번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목돈을 빨리 모아서 6번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나는 3천만 원당 1번의 투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3천만 원을 평생 10번 만들 수 있다고 하면, 우리는 추가소득으로 3천만 원을 20번 만들어 투자 성공을 2배로 늘리는 것이다. 투자 수익이 2배인 기회를 어떤 사람이 3번 잡았다면 3천만 원을 2억 4천만 원으로 늘릴 수 있다. 반면 기회가 6번 온 사람은 19억 2천만 원이 된다. 기회의 횟수는 시간의 흐름을 타면서 복리로 늘어난다.

부자의 그릇의 배트를 여러 번 돌리라는 비유와 같은 의미다.

 

투자의 낚싯대 전략
처음에 3천만 원씩 네 군데 투자했다고 하자. 한 주식이 2배가 올라 팔면, 이제 3천만 원씩 다섯 군데에 투자할 수 있다. 그러다 하나가 또 2배 오르면 팔아서 투자처를 여섯 군데로 늘리는 식으로, 낚싯대를 늘리는 전략을 써야 한다.
부동산은 그 지역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 수요가 많은 것을 봐야 한다. 상식적으로 오를 스테디셀러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은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다. 주식은 빨리 살수록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 쉬운데, 부동산은 빨리 사는 것이 가장 좋다. 제일 쉽게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은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자리를 가장 먼저 사는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의 또 다른 점은 희소성이다. 주식은 여러 사람에게 팔 수 있지만, 부동산은 다르다. 즉 부동산은 빨리 사서 오래 버티면 성공한다.
'주식은 욕심을 내지 말고, 부동산은 욕심을 내자'

 

네 번째 비밀. 투자의 기술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전쟁에 나가서 승리하는 일과 비슷하다. 아무리 전쟁에서 여러 번 이긴 백전노장이라도 한 번의 패배로 모든 것을 잃듯이, 투자도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대부분 사람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투자에 임한다. 군사훈련도 받지 않은 농민이 낫을 들고 전투에 임하는 것이다. 그들의 경쟁자(적)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천재 펀드매니저들로 혼자가 아니라 거시경제, 섹터별 주식, 대체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고 자금의 크기도 상당하다.

결국 개인 투자자가 돈을 버는 방법은 '복병 투자'밖에 없다. 복병 투자는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올 업종에 나눠서 투자하며 오르길 기다리는 전략이다.

이 글을 읽고 부동산 투자의 장점이 떠올랐다. 낮은 경쟁률이다. 주식은 전 세계 인구가 경쟁하는데 국내 부동산은 대부분 국내 투자자들과만 경쟁한다.

 

 

장기 투자를 통해 내가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증시 활황기에는 저평가라고 하더라도 안 사는 것이 좋다.
둘째,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
셋째, 장기 투자는 판단의 정확성을 높여준다.

신도시와 주식의 공통점
신도시 계획도가 나와 있고 공사 현장을 봤음에도 투자자들은 잘 신뢰하지 못한다. 완성된 모습을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신도시가 완성된 후 거리에 활기가 돌고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살기 좋아지고 나서야 매수를 생각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전망을 보면 성장이 예상되는 사업인데, 사람들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확신하지 못한다. 앞으로 소형원자로,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이 현실화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것들이 눈에 보이고 나서야 투자를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다섯 번째 비밀. 부자의 그릇

분할 매수하고 분할매도하자. 
욕심을 적당히 가지면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하는데 용이하다. 분할 기법의 특징은 최고의 수익률은 내지는 못하지만, 최악의 타이밍은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섯 번째 비밀. 세븐의 법칙

시간 관리. 단 1분도 허투루 쓰지 마라.
시간을 낭비하게 되면 에너지와 집중력도 낭비하게 되므로, 단지 시간만 잃는 것이 아니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시간을 주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거절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이 내 삶을 결정하도록 두지 마라.'
시간의 버는 방법의 핵심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외부에 나갈 때 늘 틈나는 대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들고 나가고 미팅과 미팅 사이에 강의 일정을 잡거나 약속을 잡을 때 그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미리 파악한다. 새로운 지역을 갈 때는 미리 부동산에 연락해 방문 예약을 하고, 그 지역 시세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돈에만 관심을 쏟아서는 돈을 벌 수 없다. 나보다 남, 돈보다 사람, 그리고 나아가 세상에 관심을 가질 때, 돈이 흐르고 모일 곳이 보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일곱 번째 비밀. 평생의 부

혼자 살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작은 부자는 돈을 벌지만, 진짜 부자는 사람을 번다.
사람을 얻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진심으로 대하면 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 면접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자. 그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깊이 생각해본 후 그에 맞는 답을 제시해주면 그는 당신을 말이 잘 통하는 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요점이 흐려지는 느낌이었다. ‘세븐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7가지 비밀이 도대체 무엇인지 점점 가물가물해진다. 자꾸 했던 말이 반복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저자의 솔직함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자신이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는지 눈물겨운 과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것이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이었음을 경험을 통해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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