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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경제·경영·투자

[책리뷰]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 정선용(정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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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직원으로 시작해라. 그러나 직원으로 살지 마라”151만 ‘부동산 스터디’ 카페가 열광한 화제의 칼럼151만 ‘부동산 스터디’ 카페가 애타게 기다린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가 출간되

book.naver.com

 

저자 정선용(정스토리)

25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하며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부문장(상무) 등을 거쳤다. 대한민국 대형마트의 태동과 성장, 침체의 역사를 함께하며, 실생활의 경제 원리를 깨우쳤다. 유통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미국산 소고기 최초 판매, 숱한 화제를 모은 ‘통큰치킨’의 현장 판매, 가정간편식 ‘요리하다’ 브랜드를 기획했다.
2020년 9월 30일 퇴직하면서, 151만 회원을 거느린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에 ‘아들아 경제 공부해야 한다’ 시리즈를 연재했다.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누적 100만 뷰를 기록했다.
경희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경영학 석사를 거쳐 현재 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근로자로 살았던 인생 1막을 마치고, 사업가, 자본가로 인생 2막을 살며 경제 이론은 물론 현실 경제에서 깨우친 살아있는 경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

저자는 근로소득에 의지하여 25년을 살다 은퇴한 중년의 남자이자, 두 아들을 둔 아버지다. 글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아마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카톡으로 장문의 편지를 꾸준히 보냈고 이를 모아 책을 펴낸 것으로 보인다. 편지의 끝맺음은 늘 사랑한다 아들아이다. 이 책은 보는 이는 경제에 관한 공부뿐 아니라 아들을 염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이 책이 나오게 된 이유이다.

저자의 아내는 경제유전자를 농사를 짓는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았다. 술과 담배가 시간과 돈의 제일 낭비라고 생각하여 평생 가까이하지 않으셨던 분이다. 게다가 경제적으로 보는 눈이 있어 농사와 소를 키우면서도 많은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런 점을 닮은 그의 아내는 6억원의 월급을 모아 만든 종잣돈으로 부동산을 투자하여 50억의 자산을 만들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귀가 닿도록 이야기한다. 경제 공부 해야 한다. 돈 공부 해야 한다. 재무제표를 못보면 주식투자를 하지 마라. 현명한 소비를 하고 절제할 줄 아는 삶을 살아라. 아들아, 돈은 좇는 것이 아니다. 저절로 따라오게 해야 한다.

 

 

세 종류의 독한 사람

저자는 세상의 세 종류의 독한 사람을 소개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 금연에 성공한 사람, 금주에 성공한 사람. 다이어트는 생활 패턴과 식습관을 바꾸는 일, 금연은 몸에 봰 습관을 버리는 일, 금주는 시간과 사람 관계가 밴 습관을 버리는 일이다. 습관이란 누적된 결과물이다. 바꾸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 세가지를 끊은 사람은 상종하지 마라는 말도 있다. 상종하지 못하면서도 진정한 긍정의 복리 효과를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나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는 그다지 필요없다. 담배는 끊은지 오래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술을 끊었다고 하는 저자를 보고 이제 금주를 해볼까 하는 진지한 마음이 들었다.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비워야 한다. 내가 지금 내 자신으로부터 비울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니, 결국 술이 남았다.

 

 

다수를 지배하는 소수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투자하려면 운영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필요했다. 그 대표 자리를 사람들의 이름이 아니라, 법적인 존재를 만들어 상징하도록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법인이다. 이렇게 주식회사가 만들어지면서 법인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실체가 되었다. 법인은 주식회사라는 보이지 않는 실체를 대표하는 법률적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은 사람이다. B라는 회사가 있다고 치자. 이 회사의 주인은 누구일까? 최대 주주인 회장의 소유인가? 아니면 B라는 법인의 소유인가? 정답은 당연히 B라는 법인이다. 즉 자기 지분만큼 권리를 가지고 있는 주주가 주인이다. 그런데 실제 B라는 회사의 회장은 지분이 20%도 되지 않아도 이사회, 대표이사에 의한 의사결정을 장악해서 주주총회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자신의 의지에 의해 기업을 좌지우지 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결합된 힘을 가진 소수가 결속이 없이 흩어진 다수를 지배해왔다.

 

 

안전자산, 안전직장을 확보하라.

정부는 앞으로 공시가격을 꾸준히 올려서 2030년까지 시세의 90%까지 올린다고 한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사세의 자체 세율 변동없이도 세금이 엄청나게 올라간다. 저자는 이러한 세금의 짐으로 인해 부동산 노후 대책은 점점 힘들어질거라 본다. 앞으론 서민들이 부동산이라는 재산을 통해서 노후를 보장받는 인생 이모작을 설계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아들의 노후를 위해 두가지 핵심 제안한다. 하나는 세금이라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안전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다. “툭까놓고 말하겠다. 서울 시내에 건물을 가진 건물주가 되어라.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자산은 건물과 땅뿐이다.”

나머지 하나는 퇴직 걱정없이 평생 일할 수 있는 안전 직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툭까놓고 말하겠다. 서울 시내에 사업장을 가진 사업주가 되어라. 절대 잘리지 않는 직장은 네가 사장이 되는 방법밖에 없다.”

 

 

신의 장사법

사람들은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인 중국와 일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그들이 우리는 무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들을 선입견으로 배척하지 말고, 장점을 철저하게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화교 장사의 핵심은 한마디로 겉멋 부리지 않고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방법이 있다. 첫째, 최첨단 기술보다 바닥에서 직접 경험한다. 둘째 세련된 화술 대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다시 말해 심리 영업의 달인이다. 셋째, 시작은 촌스럽고 전근대적이지만, 순간 강력한 힘으로 퀀텀 점프한다. 퀀텀 점프가 가능한 건 치명상을 입지 않는 작은 실패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에게는 칼끝을 단련하는 장인정신을, 중국 사람에게는 밑바락부터 시작하는 왕서방 장사법을 배워야 한다. 한국 사람의 정성과 선비 정신을 더하면 그것이 바로 '신의 장사법'이다.

 

 

출처 : 예스24

저자는 직장에서 얻은 근로소득을 직접 투자하여 부를 이루어낸 게 아니다. 제목에는 50억 부자 아빠라고 써놓았지만, 그의 아내가 벌어준 월급으로 알뜰하게 종잣돈 6억을 모아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한 것이 진실이다. 자신은 어리석었지만 아들은 그러지 마라는 의미로 경제 공부, 돈 공부를 하라고 한다. 처음에는 자가당착처럼 느껴져 우스웠다. 그런데 저자의 특기는 글쓰기였다. 책장을 뒤로 넘길수록 점점 진솔해지며 독자의 가슴도 뜨거워지게 만든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이 시대의 막 퇴직을 한 가장으로서 느끼는 점을 담담하게 풀어냈으며, 이 시대의 극한 직업인 청춘들을 염려하며 응원하는 마음을 마음 찡하게 표현했다. 그는 작가의 마음뿐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으로 책을 썼다. 나도 아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아들에게 쓰듯이 이런 글을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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