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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독서·글쓰기

[책리뷰] 나는 말하듯이 쓴다 - 강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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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듯이 쓴다

회장님도 대통령도 아닌 우리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가정, 학교, 회사에서 말하고 써야 하는 바로 당신을 위해! 강원국이 집대성한 좋은 말과 글의 조건김우중 회장,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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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원국

전라북도 전주 출신. 작가이자 前 대통령 비서실 연설비서관이었다. 

대우그룹 홍보팀에서 10여년간 일했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출범 후에는 공보실에서 일하면서, 주로 연설문을 작성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인수위에 국민의 정부 연설문 담당으로 파견되었고, 대통령 취임식 당일 오찬 관련 축사를 준비한 것이 눈에 띄어, 참여정부에서도 연설 비서관을 맡아 활동하였다. 현재 전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대통령의 글쓰기(2014), 회장님의 글쓰기(2014), 강원국의 글쓰기(2018) 등이 있다.(위키백과 제공)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

우선 이 책을 집어 들어준 데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된다. 그리고 솔직히 얘기한다며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말한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함께 잘하는 법을 설명해주기 위해서란다. 첫 장에서부터 이 책은 솔직하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저자는 말하기나 글쓰기 모두 자신을 드러내는 데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이를 본인이 직접 실천한다. 이 책은 말하기와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그러면서도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중간 스며있는 책이다. 그래서 어쩔 때는 말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책이 아니고 그냥 에세이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뭔가 속은 것 같은데 속은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의 인간적인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와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피식피식대느라 주위의 눈치를 보게 된다.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눈물이 글썽거려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는 저자가 궁금해져 인터넷에 검색을 하게 되고, 결국 저자의 다른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말과 글의 힘

첫번째 챕터는 말과 글이 가진 일곱가지 힘에 대해 안내한다. 질문, 관찰, 공감, 통찰, 비판, 감성, 상상의 힘이다. 말과 글을 잘 쓰려면 질문을 잘 해야하고, 관찰을 잘 해야한다. 상대를 움직이는 공감을 잘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 꾸준히 글쓰기를 하다보면 통찰이 오는 순간이 있다.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비판은 발전을 만든다. 글쓰기는 자신의 감성도 치유하는 힘을 가졌다. 지식은 한계가 있고, 상상은 무한하다. 상상은 실패 속에서 큰다. 

 

말하듯 써라

저자는 말하듯이 글을 쓰라고 말한다. 그래야 쓰는 사람도 좔좔 나오고 읽는 사람도 술술 읽힌다. 물론 말하듯이 쓴다고 해서 글이 항상 잘 써지는 것은 아니다. 글을 결국 얼마나 노력하느냐이다. 욕심을 버리고 담담하게 꾸준히 써나가야한다.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 장악하면 결국에는 글이 써지게 된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도 좋다. 다른 작가의 책을 읽고 롤모델을 정해 따라하며 흉내내도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료를 모아라

글을 쓰는 전문가들은 재료만 모이면 글을 쓰는 것의 80%는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저자 역시 재료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어떻게 재료를 모으는가에 대해 안내한다. 자신은 신문 칼럼이나 유튜브, 책(특히 목차)을 통해 글쓰기 재료의 힌트를 얻는다. 또, 어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적는 메모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 메모가 모여서 책이 된다. 이 책도 그 메모들이 모여서 만들어졌다. 

 

 

출처 : 예스24

 

글쓰기에 대해서 도움 될 만한 내용이 많았다. 논리적으로 쓰는 방법, 감정을 전달하는 글쓰기, 글맛을 살리는 방법 등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재미있게, 때로는 눈물나게(?) 설명한다. 퇴고의 중요성도 빠지지 않는데 자신은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퇴고를 쓰는지도 설명한다.   

말하기에 대해서도 자신의 인생 경험과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부탁과 거절의 기술, 간결하고 쉽게 설명하는 방법, 관계를 개선하는 대화법 등이다. 말하기는 글쓰기와 달라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처신의 방법이 다르다. 작가가 생각하는 것이 나와 다른 것도 많았다. 

마지막은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글쓰기가 즐거워서, 나의 책을 보고 흐믓해하시는 아버지를 위해서, 관종이기 때문에. 자신은 웃긴 사람이라고 진지하게 평가한다. 그리고는 정말 웃겨주는 그의 글을 보며 나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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