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아직도 몇몇의 사람들은 저축은 안전한 것이고 투자는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 그렇다면 투자는 선택의 문제일까? 필수일까? 저자는 노후 준비가 투자의 목적이며, 투자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유를 예로 들어보자. 20살에 대학을 입학하는 남자의 경우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전역하면 26살이 된다. 바로 직장을 구한다면 운이 좋은 것이고, 대부분은 20대 후반에 직장을 가지게 된다. 은퇴하는 나이를 60세라고 한다면, 30여 년을 일할 수 있다. 그가 은퇴한 이후의 기간은 어떻게 될까? 100세 시대 인생이라는 요즘, 수명이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짧다는 남성이기에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해도 20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야 한다. 운이 나쁘면(?) 은퇴 후 30년을 살 수도 있다. 당신이 지금 누리고 있는 생활수준을 노후에도 즐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월급의 3분의 1에서 절반 가까이는 저축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좋다. 알뜰한 성향으로 월급의 3분의 1을 저축하고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안심할 수 있을까? 당신은 인플레이션을 놓치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 전년 비교해서 물가상승률은 2.5% 이상이다. 최소 2%라고 잡더라도 1년 뒤에 내 돈 100만원은 현재 가치의 98만원이 된다는 뜻이다. 단순 계산하면 10년 뒤에 나의 돈 100만원은 현재의 80만원 정도의 가치로 떨어지게 된다. 또한, 돈을 자꾸 찍어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까지 감안하게 되면 그 가치는 더욱 떨어진다. 저자는 화폐가치의 하락은 마이너스 복리 효과라고 표현했다. 그는 실질적 물가상승률이 8%에 가깝다고 본다. 8%라면 내 돈 100만원은 10년 뒤에는 반토막이 난다는 뜻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투자는 필수다. 투자의 목적은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심심풀이 용돈벌이를 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누구에게나 노후 준비는 필수인 것처럼 투자도 필수인 것이다.
저자는 단기 수익을 위해 사고 파는 행위는 투자가 아니고, 투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부동산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는 투자처라고 말한다. 매년 알뜰하게 절약하여 돈을 모은 후 소형아파트를 매입해서 임대를 내주는 방식으로 아파트를 모아가라고 말한다.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 서울, 수도권, 대도시의 아파트에 투자하며, 대출을 최대한 줄여 전세-반전세-월세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이렇게 돈이 모일때마다 1~2년에 1채씩 소형 아파트를 모아나가는 것을 최고의 투자로 꼽았다. 아파트는 동반자다. 파는 것이 아니며 노후까지 안정적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자산은 파는 것이 아니라 평생 가지고 가는 동반자라는 것을 조금 더 일찍 깨달았으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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