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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투자·재테크/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건설사 해외 수주 늘었는데 웃긴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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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설사 해외 수주 늘었는데 웃긴 어렵네

28일 해외건설협회 발간 ‘수주 통계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321개 건설사는 해외 95개국에서 333억1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2022년 310억 달러 대비 7.5% 늘며 2021년(306억 달러) 이후 2년 연속 늘었다.

국내 건설업계 해외 수주액은 2018년 321억 달러에서 2019년 223억 달러로 급감했다가 351억 달러로 반등한 2020년부터 4년 연속 300억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관상 견조해 보이지만 실적을 뜯어보면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최근 급증한 미국 수주는 미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과 반도체 지원법 등을 제정하며 자국 투자를 압박한 결과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현지 공장을 신축하거나 증설하면서 계열 건설사 수주가 늘었다.

 

협회는 보고서에서 “국내 제조사가 해외 생산설비 구축에 필요한 투자 기조를 유지 중이라 거점 국가별 공장 건설 수주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면서도 “미국·중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장기화,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압박 영향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활동이 위축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2. 재개발·재건축 수주 1위 노리는 포스코이앤씨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경쟁사 삼성물산을 제치고 부산 촉진2-1구역(이하 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이 사업은 부산시 진구 시민공원 일대에 최고 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등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재개발이 끝나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곳이어서 건설업계로부터 주목받아 온 현장이다.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지난해 10대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17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도 수주 실적(41조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정비사업 분야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결과 한성희 대표 부임 이전인 2019년 포스코이앤씨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업계 10위 안팎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위까지 상승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상반기 내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에서도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정비사업 분야에서 4조6000억원 대 수주 실적을 올려 업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위 그룹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제안서 경쟁력을 갖춘 상황이었기 때문에 삼성물산을 상대로 부산 촉진구역 시공권을 따낸 점이 이변이었다고 보지 않는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도 건설업계 정비사업 수주 1위 그룹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3. 내리막길 달리는 테슬라… 커지는 ‘M7 제외’ 목소리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주가가 12% 급락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26%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끈 대표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M7)’에서 테슬라를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업종의 시가총액은 새해 들어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테슬라는 올해 차량 인도 목표 수치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지난해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미국 1위 렌터카 업체 허츠는 보유 중인 전기차 2만대를 매각했고,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시장에서는 대표 7대 기술주인 M7에서 테슬라를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도 불가피하다. 28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테슬라 주식을 1억6640만 달러(약 22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이 위축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 합산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드는 이차전지 9개 종목(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머티)의 시총 합산은 연초 308조6084억원에서 지난 26일 259조7224억원으로 48조8859억원 감소했다.

 

 

4. “영끌 이자 못 버텨”…경매 넘어간 부동산 61% 치솟아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토지, 건물, 집합건물 등)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지난 2022년에 비해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강제경매와 달리 별도의 재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임의경매가 활용된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소위 ‘영끌족’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보통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되면 금융기관이 경매를 신청할 수 있는데, 금리가 높아지자 이자를 못 갚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이 74.1% 늘어난 4773건을 기록했고, 부산이 105.4% 늘어난 419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973건, 103.5%↑), 세종(424건, 74.4%↑), 충남(1천857건, 76.3%↑) 등의 증가율도 평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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