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적인 교사와 권위 있는 교사

‘귄위’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지휘, 감독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 사회구성원들에게 널리 인정되는 영향력을 말한다. 우리는 권위라는 말과 권위적 또는 권위주의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권위는 긍정적인 리더쉽의 영향력을 말하지만, 권위적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리더쉽을 말한다. 권위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리더를 따르게 하는 영향력이지만, 권위적이라는 것은 리더가 억지로 따르게 강제하거나 복종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권위적인 교사와 권위 있는 교사는 다르다. 권위적인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진정한 권위를 갖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육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사의 권위는 명분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원칙에서 나온다. 학생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과 눈치를 보는 것은 다르다. 공감 능력은 교사가 가져야할 필수 덕목이지만, 눈치를 보거나 상황에 따라 대처가 흔들리며 일관성이 없다면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 모든 학생을 언제나 기분 좋게 해주거나 즐겁게 해줄 수는 없다. 때로는 확실한 훈육을 위해 달갑지 않은 말이나 결정을 해야하기도 한다.

지식이나 규칙을 설명하면서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점점 말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만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실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습관처럼 알겠니? 이해했니?를 붙이는 경우라면 이는 교사의 불안함에서 나온다. 그리고 교사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이 될 수 있다. 교사의 메시지는 굵고 짧고 명쾌해야 한다.

권위적인 교사는 나를 따르라고 말하지만 자신은 실천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지시하기를 좋아하고, 늘 상하관계를 확실히 하려한다. 학생들의 의견에 관용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고 늘 복종하고 지배하려고만 한다.
권위 있는 교사는 나와 함께 가자고 한다. 같이 동참하고, 앞장서서 실천하며 학생의 장점이나 재능을 알아보고 인정한다.
권위적인 교사는 속된말로 '꼰대'라 불리지만, 권위 있는 교사는 '스승'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