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파이어 - 강환국

 

출처 : 네이버 도서

이 책은 젊은 파이어족을 소개하고 그들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어떤 과정을 거쳐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었는지 안내한다. 저자는 본인을 포함한 파이어족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내 파이어를 꿈꾸는 독자에게 시사점을 주고자 했다.

 

 

파이어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은퇴(Retire Early)가 합쳐진 말이다. 경제적 자유는 개인 지출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제각각 기준이 달라진다. 저자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월 소득 500만원 정도를 기준으로 잡았다. 월 자본소득이 500만원이 아닌 경우, 파이어의 기준을 순자산 20억원 또는 연 지출 25배로 잡았다. 순자산 20억원을 가지고 6%정도의 투자 수익을 내면 연 1.2억 정도인데, 그중 절반인 6,000만 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6,000만 원을 원금에 추가한다면 이 생활이 영원히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6,000만 원을 원금에 추가하는 이유는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영구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시 과거 백테스트 결과, 평균 연복리 8.7%이니 20억이 있으면 충분히 경제적 자유가 가능하다는 논리이다.

 

경제적 자유의 기준을 자산이 연 지출 25배로 잡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트리니티 대학 교수들의 '트리니티 연구'에 의하면 은퇴한 시점에 자산의 50~100%를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에 투자하고 총 포트폴리오의 3~4%를 지출한다면 30년 후 자산이 고갈될 가능성이 5% 미만이었다. 이는 연 지출의 25배를 순자산으로 모으면 경제적 자유에 도달했다는 의미이다.

 

반면 5억 원을 벌고도 파이어를 선언할 수 있는데, 5억 원의 4% 즉, 2천만 원 미만으로 지출을 제한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심지어 더 적은 자산이라도 경제적 자유 이후 특정 일로 소득이 발생한다면 원금이 줄어드는 속도는 줄어든다.

 

 

 

20명의 파이어 부자들

파이어의 조건을 제시하고 가장 먼저 저자 본인의 파이어 과정을 먼저 소개한다. 이후 20명의 파이어를 달성한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하고, 마지막에 그들의 공통점을 정리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데 절반의 기여는 지출을 줄인 것이다. 수익이 아무리 높거나 투자를 잘해도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면 자유를 누릴 수 없다. 겉보이기 위한 지출을 하지 않는다.

자기객관화.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고 행동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잘되면 애드업, 아니면 빨리 손절해야 한다.

투자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데 욕심을 억눌러야 한다. 투자는 이렇게 모순적인 것이라 돈을 버는 사람이 적은 것이다. 멘탈 관리가 어렵다면 남에게 맡기던지 알고리즘 거래, 퀀트 투자 등을 해서 심리를 배제하는 것이 방법이다.
*퀀트 투자 : 증권사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객관적 수치 지표를 갖고 매매 전략을 세워 투자하는 방법. 
예를 들면 전일 대비 주가가 5% 상승하면 익절을 세팅하고, 고점 대비 7% 이상 하락(MDD)하면 손절하도록 자동 매매 세팅을 하거나, 투자 대상 비율을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수치를 조정하는 것.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고, 확실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유 상태가 돼야만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돈벌려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이 나에게 가치있어서 하는 것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미래에 얼마를 모을 수 있을지 미리 계산해보라. 엑셀로 계산해 보는 미래가 중요하다. ‘모을 수 있는 금액’과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률’ 이렇게 두 가지만 있으면 미래의 내 자산이 얼마가 될지 알 수 있다. -쎄프리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법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투자일기를 매일매일 쓰는 것이다. 투자일기를 만들어서 매매기록을 복기한다. 오늘의 내가 겪은 성공과 실패 케이스를 기록해 내일의 나에게 전수해줘야 한다.

투자 경제에 관한 책을 읽고 놀라웠던 건 이런 책들은 거의 비슷한 메시지를 얘기하고자 했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처럼 부자들이 부자인 이유는 모두 비슷하고,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은 모두 제각각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임도하

상가는 아파트랑 달라서 언제든지 투자해도 좋다. 상가 투자는 사업처럼 해야 한다. 부동산 중개 소식만 기다리는 분도 있는데 내 생계가 달린 사업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임차인을 찾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내 부동산을 직접 영업해야 한다. 나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 가입해서 직접 건물을 영업하면서 세입자를 받았다. -H-

 

그들의 공통점

모든 사람들이 똑같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파이어한 그들이 가진 공통점은 다음과 같았다. 돈이 별로 없는 사회생활 초기에는 지출을 줄여서 종잣돈을 모았다. 그 후에는 연봉을 늘리거나 부업을 통해 수익을 늘리고, 자산이 어느정도 불어나면 투자로 인해 부의 증가를 이루었다. 즉, 지출관리, 수익, 그리고 투자 삼박자가 모두 적절하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가지는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을까? 지출관리는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수익이나 투자는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 그들 대부분은 운과 노력 중 운이 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아무 노력없이 부자가 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노력은 기본적인 필요조건이다. 그들이 어떻게 지출을 줄이고, 수익을 늘렸으며, 성공적인 투자를 했는지는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파이어 강환국 책 : 북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