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는 어떤 훈련에서든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무엇인가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어떤 분야에서는 빠른 성장을 하게 된다. 적어도 꾸준히 성장하게 된다. 영어 공부를 하든, 어떤 운동을 배우든 처음 시작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고 가장 빨리 익히게 된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쉬운 것들을 체득해나가기 때문에 그 발전 정도가 눈에 띄고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도 변화가 느껴지니 재미도 느껴진다.
그러다가 그래프가 점점 완만해지듯이 발전 속도가 느려진다. 쉬우면서도 중요한 것들은 이제 거의 다 배워나가고 이제는 어려우면서도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들을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 단계에서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대부분의 사람들)는 이 정도에 만족해서 배움은 그만두고 현재까지만 즐기기로 선택하는 사람이다. 두 번째는 더 높은 단계로 가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지금 현재에 만족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영원적인 정체를 의미할 수 있다. 사실 스스로 한계를 만드는 것과 같다. 두 번째 단계는 첫 번째와 다르다. 그들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자신 앞에 있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 이는 남을 가르칠 수 있는 단계와 그렇지 않은 단계로 구분되기도 하고, 아마추어와 준프로의 단계로 구분되기도 한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로 구분되기도 하고, 직업인과 비직업인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만약 내가 이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배우기를 희망해서 더 배우기를 노력한다고 치자. 앞서 말한대로 발전 속도가 점점 더디어진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발전이 느껴지지 않고 때로는 후퇴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떤 일을 배우고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할 때마다 장애물이 느껴질 수 있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정체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을 배우든지 그런 시점이 온다.
정체기를 극복하는 방법
1만시간의 재발견의 저자의 내용과 나의 경험을 토대로 적어본 정체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1. 연습 방법에 변화주기. 예를 들어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하는 연습법을 바꿔볼 수가 있다. 역기 무게나 반복 횟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도 있고, 주간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미리 패턴에 변화를 주어 애초에 정체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도 한다.
2. 평소보다 ‘약간’ 더 힘들게 밀어붙이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어려워졌다면 기술과 관련된 요소 모두가 문제가 아니라 한 두가지 뿐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가 문제인가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이를 밝히기 위해 자신을 평소보다 '약간' 힘들게 밀어붙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평소보다 '많이' 힘들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발목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 방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자신의 약점이 훨씬 명확해질 것이다. 문제가 되는 특정 부분을 개선하는 방법이, 전체를 외우는데 드는 총시간을 줄이겠다면서 전반적인 실력이 향상되길 꾀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새로운 방법으로 연습을 하면서 상황에 변화가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라. 발전이 없다면 다른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
3. 기본기를 확인하기. 늘 연습할 때 기본기를 다시 상기시키는 것이다. 운동을 하다가 예전보다 오히려 실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느끼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부담이 느껴진다면 예전에 자신이 알고 있던 기초적인 기능이나 지식을 잊었거나 놓치는 경우가 많다. 늘 기본기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이는 문제를 파악하기에 용이하고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가장 재미없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인 경우가 많다.
4.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필요하다. 동기는 금방 사라지기도 하지만 또다시 생기기도 한다. 비슷한 종류의 책을 다시 읽어본다거나 의욕을 고취시키는 영상을 보는 것도 좋다. 동기 부여는 마중물과 같다. 어느 정도의 물을 넘어주면 물이 뽑아져 올라오는 기능을 해준다. 동기를 부여하고 의지를 다진다면 다시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5. 기록하기. 매일 하루하루 그 날 자신이 실천하고 연습한 것들을 기록하는 것은 정체기를 극복하는데 매우 큰 힘이 된다. 내가 무엇을 연습했고 무엇을 공부했고 그때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적어본다. 아주 간략히라도 좋다. 이왕이면 휴대폰에 기록하는 것보다는 직접 수첩이나 공책같은 곳에 쓰는 것이 좋다. 글로 쓰는 순간 나에게 더 각인을 시켜주고 이전 기록을 상기시키며 나의 발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동기를 부여하는 또다른 힘이 되기도 한다.
6. 목적의식 있는 연습하기. 내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대로 발전이 없다면 두 가지를 염두해야 한다. 정말로 내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이것이 확실하다면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방법이다. 매일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것만 연습해서는 실력이 나아질 수 없다. 단순 반복은 효과가 없다. 좋은 교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런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스스로 목적의식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다시 세분화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내가 편하다고 생각되는 컴포트존에서 최대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현재 잘 되고 있는 것보다 잘 안되는 것들을 먼저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 현재 잘 안되고 있더라도 그 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에 도전하고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을 더 몰아부칠 수도 있다. 그것이 익숙해지면 그 이전에 잘 안되는 것들도 자연스럽게 숙달됨을 느낄 수 있다.
7. 꾸준히 노력하기. 결국 대부분의 한계는 자기 자신이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나, 아니면 스스로 현재 상태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면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는 월등히 잘하잖아?’ 라며 월등하게 앞서는 것은 아니지만 나 정도면 괜찮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발전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예전만큼 노력도 하지 않는다.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다시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예전에는 가능했던 것들이 잘 안되면 의아하게 생각하고 그러다가 재미를 잃기도 한다. 괜히 나이 탓을 하며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기도 한다. 꾸준한 노력은 슬럼프나 정체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다. 현재 무언가가 잘 안된다면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보라. 그리고도 실력이 향상되지 않거나 장애물에 부딪힌다면 그 때 포기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극복하게 되고 더 열심히 몰입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자기 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feat.자신감) (0) | 2021.07.23 |
---|---|
자기 암시와 확신의 효과 (0) | 2021.07.09 |
1년 간의 맨몸 운동 루틴(routine)과 느낀점 (0) | 2021.06.28 |
아빠가 밥을 차려야 하는 이유 (0) | 2021.06.24 |
오감일기 쓰는 법(feat. 굿바이 게으름) (0) | 2021.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