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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가정·육아

[책리뷰] 아이와의 관계는 아빠의 말투에서 시작됩니다 –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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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북

1, 3 두 아들과 중1 막내딸을 키우는 무뚝뚝(했던) 아빠의 솔직한 반성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표현도 잘하고 새끼 오리들처럼 자신을 졸졸 따라다녔는데, 어느 순간 성장하더니 이제는 가까이 갈 수조차 없는 관계가 되었다. 지은이는 되돌리고 싶다며 절규한다.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쳐도,

돌아간다고 해도 과연 많은 것이 달라질까?

 

이 책은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아이에게 쓰는 말투는 어떨까?

복사해 붙여넣듯 나의 아들도 나의 말투를 따라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아내와 마주 보며 웃지만, 다행히 특별히 거슬리는 말은 아직 없다. 자신이나 남을 해치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목소리를 깔거나 높이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러고 보니 목소리에 높낮이가 없다. 이는 듣기에 따라서는 무미건조하고 무관심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저자의 어떤 부분은 나와 비슷하다. 특히 과거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나에 대한 기대와 염려를 늘 오랜 시간 이야기하셨는데, 마지막에는 꼭 내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셨다. 대화하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나는 항상 할 말이 없다고 했고, 아버지는 도대체 말 좀 해보라고 하시며, 남자가 과묵한 것이 단점은 아니라고 덧붙이셨다.

그때는 정말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지적을 받을까 봐서였던 것 같다. 자녀의 생각과 말에 있는 그대로 공감하는 아버지가 얼마나 있을까? 아무튼 어린 시절 나의 아버지는 자상한 분이셨지만, 아들과의 대화에는 능숙하지 않으셨던 분이다.

2년 전 아버지와 같이 차를 타고 어딘가 갈 기회가 있었다. 나 역시 막 아빠가 된 처지에서 아버지와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디어(?) 들었다. 넌지시 아버지로서의 지혜를 여쭈었는데 되돌아온 소리는 뜬금없는 지적이었다. 웃으며 라고 대답했지만, 그 이후 아버지와의 대화는 문제 해결에 대한 것만 하는 편이다. 자식이 키가 훌쩍 자라고 나이가 마흔이 되어가도 아버지에게 아들은 그저 아이일 뿐이다.

 

이렇게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는 어렵다. 가족의 우산이 되어 늘 바쁘게 일을 하고 피곤함에 절어 가정으로 돌아오는 아버지. 자식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고 당면한 문제를 멋지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마음이 앞서는 아버지. 그들에게 오히려 사교적인 대화야말로 그 어떤 문제보다도 더 힘든 과정과 기다림일 수 있다.

 

나는 어떻게 될까? 과연 내 아들이 커갈수록 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대화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조금은 나을 거라는 희망을 품는다.

지금으로서는 매우 부족하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아버지에 관한 공부'를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바로 얻을 수 있는 호칭이지만, 존중받고 존경받는 아버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단순한 호칭이 아닌, 공부해야 할 대상이다. 아버지란 어떤 존재이고, 자녀에게는 어떤 존재여야 하며, 바람직한 행동과 생각은 무엇인지 공부해야겠다.

 

이제 37개월의 아들을 하나 데리고 있는 나로서 아이의 사랑스러움이 얼마나 큰지 몸소 느낀다. 아이가 태어난 것은 내 인생에 있어 크나큰 사건이었다.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조금 더 나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꿈꾸다가 삶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자식을 내 자랑거리로 만들려는 오만함은 버리고,

나 스스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의 자랑거리가 되고자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아이와의 관계는 아빠의 말투에서 시작됩니다

“아이와의 관계를 망친 건 저의 말투였음을 고백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범준의 아빠 반성문! 15만 부 베스트셀러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김범준의 본격 아빠 반성 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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