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목을 지키려면 척추 위생을 지켜야 한다.
백년허리를 인상깊게 읽고 나서, 저자의 다른 책인 백년 목을 읽어보았다. 저자는 목이 아픈 것을 넘어 어깨가 아프거나, 어깻죽지, 견갑골, 팔로 뻗쳐가는 통증은 디스크 탈출로 인한 방사통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이는 디스크 탈출로 나온 수핵이 신경을 자극하고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디스크 자체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흔히 말하는 ‘담’이나, 두통, 턱, 앞가슴 등 동떨어진 곳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연관통이라고 한다.
저자는 젊었을 때부터 무거운 무게를 많이 드는 운동 매니아였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목을 다치게 만드는 나쁜 자세, 나쁜 운동을 지양하고, 좋은 운동, 좋은 자세를 하기를 권장한다.
결국 백년 허리와 백년 목을 위해서는 경추 전만, 요추 전만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자주 신전 동작을 통해 스트레칭을 해 주어야 한다. 혹시 이미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쁜 자세와 운동을 피하고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개인차에 따라 그리고 통증부위에 따라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1~2년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디스크는 혼자서 충분히 회복한다는 것이다. 척추 위생을 통해 자신의 허리와 목을 관리하자.
1장 백년목과 백년허리
목과 허리, 경추와 요추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척추뼈와 물렁뼈(디스크, 추간판)로 구성되고 목 디스크도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바깥쪽 껍질(섬유륜) 속에 젤리(수핵)가 들어 있는 구조이다. 조물주가 만든 최고의 충격 흡수 장치로 앙금이 들어간 찹쌀떡 같은 구조다.
허리가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물이라면 목은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물이다.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다. 껍질이 얇고 옆쪽에 깊은 주름이 있으며 수핵은 더 빽빽하다.
신생아가 목을 가누면서 경추전만이 생기고 앉고 서면서 요추 전만이 생긴다. 전만 형제는 척추를 보호하는 수호 천사다. 요추 전만이 허리를 지켜 주듯 경추 전만이 목을 지킨다. 경추 전만이 무너지면 목뼈가 버틸 수 있는 힘이 반으로 줄어든다.
허리가 약하면 목도 약해진다. 체질적으로 약할 수도 있고 요추 전만이 무너져서 경추 전만이 같이 무너지기 때문일 수 있다. 체질은 조상 탓이지만 전만이 무너지는 것은 순전히 내 탓이다. 그러니 조상 탓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스스로 전만 형제를 잘 보살피면 목 디스크 보증 기간이 100년으로 늘어난다.
2장 일자목과 거북목
목 디스크는 한 번의 강한 힘, 반복되는 약한 힘,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은근한 힘 때문에 손상된다. 목 디스크를 찢는 가장 흔한 원인은 지속적이고도 은근한 힘이다. 나쁜 자세, 운동, 동작이 그 원인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를 스스로 감지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일자목으로 고개를 구부리면 목 디스크의 압박이 4~6배까지 커진다.
거북목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면 목 디스크에 대한 압박이 온다. 원시 시대에 몸에 밴 몰두 본능의 잔재인 거북목 자세를 현대인들은 빨리 버려야 한다. 목을 구부려 일자목으로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거북목으로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면 경추 전만이 집을 나간다. 목을 세워도 경추 전만이 돌아오지 않는다. 일이 커지게 된다.
3장 생활 속 목 디스크 파괴자들
우울감, 스트레스도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오랫동안 목이 구부러져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높은 베개로 고개가 심하게 구부러져도 목 디스크 손상이 올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딱딱한 베개나 목을 고정하는 베개도 해로울 수 있다.
나쁜 텔레비전 시청 자세로 목 디스크를 찢는 경우도 흔하다. 머리를 벽에 기대거나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도 해롭다.
운전도 몰두 본능을 유발해 디스크를 찢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운전할 때 요추 전만과 경추 전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 사고로 인한 편타 손상은 한 번의 강한 충격으로 목 디스크를 찢는다.
작은 충격이 반복되는 스포츠 동작도 목 디스크를 손상시킨다. 반복 횟수를 잘 조절해야 한다. 실제 상황에서는 한번의 강한 힘, 반복되는 약한 힘,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은근한 힘이 조합되어 디스크 탈출이 일어난다.
4장 목 디스크 탈출증과 방사통
목에서 어깻죽지, 견갑골을 거쳐 팔로 가는 극심한 고통은 방사통일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 속의 수핵이 탈출하여 배측신경절에 묻어 염증이 발생할 때 방사통이 생긴다. 염증이 생긴 배측신경절에 압박을 가하면 방사통이 심해진다. 방사통은 디스크 탈출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따라서 방사통은 디스크가 탈출된 것을 알려주는 최고의 손상 경보 신호이다. 조물주의 실수가 아니라 진화의 축복인 것이다. 목 디스크 탈출을 알려주는 최고의 손상 경보 신호인 방사통을 잘 해석하는 것이 목 디스크 탈출증 치료의 핵심이다.
5장 디스크성 목 통증과 연관통
팔로 뻗쳐가는 방사통 없이 목 주변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목 디스크 내부 손상 때문이다. 후방 섬유륜이 찢어지거나 종판에 손상을 받아서 생기는 디스크성 목 통증이다. 디스크성 목 통증은 목만 아픈 것이 아니라 뒤통수, 옆머리, 머리 전체, 귓구멍, 눈 주변, 잇몸, 턱, 턱관절, 인후부, 앞가슴 등 다양한 부위의 통증으로 나타난다. 연관통이다. 이런 연관통을 느낄 때는 다른 중한 병이 없는지, 정말로 목 디스크 통증 때문에 생기는 연관통인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목 디스크가 찢어져서 디스크성 목 통증이 생기면 두통이 올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수의 두통이 목 디스크 손상 때문이다. 목 디스크를 잘 낫게 하면 두통도 날아간다.
손상된 디스크에서 생기는 디스크성 목 통증은 평생 가는 병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 디스크가 아물면서 저절로 낫는 병이다. 즉, 손상된 디스크도 재활용이 된다. 단, 아물어서 회복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피부 상처에 비해 10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디스크 상처가 아물어 가는 동안 다시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목 디스크 상처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척추 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장 목 디스크 탈출증과 디크스성 목 통증의 협주곡
목 디스크 자체 손상은 디스크성 목 통증을 일으킨다. 디스크성 목 통증은 목 통증과 연관통으로 표현된다. ‘담’이라고 알고 있는 통증은 대부분 목 디스크 손상으로 인한 디스크성 목 통증의 연관통이다. 디스크성 목 통증의 연관통은 어깻죽지 근육의 통증, 뭉침, 압통을 유발한다.
목 디스크 속의 수핵이 탈출되는 디스크 탈출증이 오면 신경 뿌리 염증으로 방사통이 생긴다.
디스크 손상의 상태에 따라 연관통과 방사통이 따로 나올 수도 있고 어우러져 나올 수도 있으며 시간차를 두고 생기기도 한다. 목과 어깻죽지, 팔의 통증이 있을 때 연관통과 방사통을 구분하는 것이 진단과 치료의 핵심이다.
7장 참으로 어려운 목 디스크 진단
목 디스크 병의 진단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 MRI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도 큰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MRI는 흉터와 상처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스크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디스크 탈출로 인한 방사통과 디스크 손상으로 인한 연관통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목 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심인성 질환이나 막연한 만성통증, 근육 통증이라고 진단하면 안된다. 그러한 오진은 참으로 간단한 목 디스크 치료를 외면하도록 하여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목병과 어깨 병의 구분은 통증의 위치,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 등을 잘 살펴보면 된다.
8장 목 디스크 수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목 디스크 탈출증으로 인한 심한 방사통과 팔 힘이 약간 떨어지는 증상은 자연 경과, 염증치료, 운동 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탈출된 수핵이 저절로 줄어들고 염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탈출이 심해 신경 뿌리가 심하게 압박되어 팔 힘이 점점 약해지는 양상이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때 팔 힘이 약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 디스크 탈출증 혹은 후종인대 골화증 등으로 척수가 눌려 다리 힘이 약해지고 대소변 장애가 생긴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마비가 중하다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 마비가 경미하면 3개월에 한번 전문의의 정밀 진찰을 받다가 마비가 호전되면 수술이 필요 없고 마비가 진행된다면 수술해야 한다.
9장 별처럼 많은 목 디스크 비수술적 치료
목 디스크를 치료한다고 주장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은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 그 많은 치료 중 치료 효과가 하나도 없는 가짜 치료도 많다. 가짜 치료를 해도 위약 효과와 자연 경과로 목 디스크 통증이 좋아진다. 가짜 치료에 현혹되어 스스로 목 디스크를 잘 관리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나쁜 운동, 자세, 동작을 최소화하고 좋은 운동, 자세, 동작을 통해 찢어진 목 디스크를 붙이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이것을 척추 위생이라고 한다.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시술 등은 척추 위생을 잘 지켜 디스크를 아물게 해야만 의미있는 치료가 된다. 약물 치료는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잘 저울질해야 하며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 또, 소기의 투약 목적이 달성되고 나면 적절한 시기에 끊는 것이 중요하다.
10장 운동으로 낫는 목 디스크
목 디스크 탈출, 후방 섬유륜 손상은 신전 동작으로 나을 수 있다.
신전 동작은 수핵을 앞쪽으로 밀러 원래의 위치로 보낸다. 동시에 후방 섬유륜이 두꺼워지면서 더 튼튼해진다. 그런데 후방 섬유륜이 두꺼워지는 과정에서 섬유륜이 뒤로 튀어나와 신경 뿌리를 누를 수 있다. 신경 염증이 심한 사람은 더 심한 방사통을 느낄 수 있다.
신전 동작 때 방사통이 심해지면 안된다. 신경 염증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방사통이 심해지지 않는 범위까지만 신전 동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염제, 소염주사, 혹은 자연 경과로 신경 염증이 줄게 되면 신전 동작이 더 커지고 디스크의 회복이 촉진된다. 턱 당김, 목 근육 스트레칭, 목 근육 강화 운동은 디스크 병이 있는 상황에서는 하면 안 된다. 당장 시원한 느낌을 가질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해롭다.
11장 척추위행 : 목 디스크 100년 동안 사용하는 방법
감염병을 막기위해 손 위생, 음식 위생을 지키는 것처럼 목 디스크 손상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척추 위생이 필수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척추 위생의 기본 원칙은 경추 전만을 유지하고 자주자주 목을 움직이는 것이다. 척추 위생은 일상 생활, 즉 삶 그 자체에 스며 들어야 한다. 목 디스크를 위한 척추 위생 10계명을 반드시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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