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가 노화의 갈림길 - 와다 히데키
안녕하세요 담꾸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와다 히데키라는 일본 오사카 출신의 정신과 의사가 쓴 『70세가 노화의 갈림길』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이유?
사실 왜 이 책이 북플 앱의 ‘읽고 싶은 책장’에 담겨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주로 책을 읽고 저자가 추천하는 책을 담아두는 편이라, 어떤 책을 통해 건너왔다고 추측할 뿐입니다. 아내는 왜 젊은 사람이 70세가 노화의 갈림길이라는 책을 읽느냐고 의아해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아직 70세가 되려면 아직 30년이 넘게 남았습니다. 하지만 늘 건강 관리에 관심이 있는 편이고, 아버지가 진작에 70세가 넘었고 이번에 저희 어머니가 칠순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얼마 전 90세가 넘는 나이에 정정하신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90세에도 비교적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타고난 유전자도 있을 것이고, 꾸준한 건강 관리를 했을 것입니다. 저자는 백세시대에 그 할아버지처럼 정정하려면 무엇보다도 70세 이후부터는 건강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70세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합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재 기대수명은 83.6세입니다. 그러나 건강 수명은 남녀 모두 75세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2019년 남자는 71.3세, 여자는 74.7세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나이 70에서는 아직 머리와 몸이 건강하다는 사람이 대다수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70세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90~100세까지 유지가 되기도 하고 순식간에 늙어버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70세가 노화의 갈림길입니다. 저자는 70대를 늙음과 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했습니다.
*기대수명 :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
*건강수명 :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간
노화를 늦추는 70대의 생활
일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최고의 보약. 퇴직 후에도 일해야 늙지 않는다. 다만 나이를 먹고 난 후 일하는 방식은 젊었을 때와는 달리 바꿀 필요가 있다.
돈이나 효율만을 추구하는 근로 방식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살려, 누군가를 도와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가치를 둔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안 된다. 운전면허를 반납하고 집에 틀어박혀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 생활을 보낸다면, 운동 기능도 뇌 기능도 어느 날 갑자기 쇠약해져 버린다.
고기를 먹는 습관이 노화를 늦춘다.
햇볕을 쬐는 습관이 사람을 젊게 한다.
70대가 되면, 만남이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이는 남성 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며, 특히 남성에게 이런 경향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반대로 폐경 후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사교적인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
검진을 받고 불필요한 절제를 하기보다는 70대가 되면 일단 심장 검진, 뇌 검진을 추천한다.
의사의 지시대로 잘 따른다면, 건강 장수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버리는 편이 좋다. 순환기내과 의사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라고 말하는 것은 심근경색으로 죽는 사람이 줄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콜레스테롤의 저하는 면역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는 역으로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증가한다는 의미와 같다.
꼭 필요하다고 단언할 수 없는 수술이나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의사가 시키는대로 하고 결과적으로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는 자주 생긴다. 최악의 경우 어쩌면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中에서-
저자는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깨는 노화를 예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이야기했습니다. 의학은 불안정하니 오히려 통계 데이터를 믿고 의지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고, 장수하고 싶다면 다이어트는 하면 안 되며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또한, 고령자의 경우 노인 우울증의 위험이 크므로 건강한 인간관계나 취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격한 운동 대신 산책을 추천하고 절대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골프나 테니스 등 젊었을 때부터 계속하고 있는 스포츠가 있다면 은퇴하지 않는 한 계속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인지기능이 떨어진 고령자가 운전 조작을 잘못해서 중대 사고를 다발시키고 있다는 편견은 미디어에서 과장해서 다룬 오해라고 말합니다. 최근 30년 교통사고 상황에 의하면 오토바이 이상의 면허를 가지고 있는 인구 약 10만 명의 연령층별 사고 건수 중에서 사고를 가장 많이 낸 연령대는 16~19세 연령층이고, 그다음으로 20~24세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러한지 우리나라의 통계치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정확한 통계치를 구할 수는 없었지만 통계의 조작인지는 몰라도 제가 검색한 내용은 대부분 고령 운전자일 수록 높은 교통사고율과 치사율이 나왔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70세까지 짧고 굵게 살다가 가고 싶다”
우리 어머니가 젊은 시절 했던 말입니다. 치매나 병으로 본인뿐 아니라 주위까지 고생시키는 노인들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신 모양입니다. 70세가 된 올해 지금도 건강하게 즐거운 생활을 유지하고 계시니깐 젊었을 적 목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그런데 벌써 70세가 되었다며 이제는 80세까지 건강하게 살다 가고 싶다고 10년을 늘리셨습니다. 통계상 건강 수명이 74세이므로 지금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어머니의 다음 목표를 달성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잘 실천하고 계셔서 아마도 건강하게 90세, 100세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위안이 됐습니다.
이 책을 통해 70세에 어떻게 몸과 정신을 관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주위 가족들은 어떤 점을 주의 깊게 보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상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서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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