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웨커란?
붐웨커는 가볍고 속이 빈 색으로 구분된 플라스틱 막대로 길이로 음악의 가락을 표현하는 악기이다. 미국인인 Ramsell은 재활용을 위해 판지 튜브를 짧은 길이를 자르다 우연히 다른 길이가 다른 피치를 내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어서 다양한 플라스틱 튜브로 실험을 한 결과 단단해서 쉽게 부러지지 않으면서 소리가 잘 나는 지금의 붐웨커가 발명되고 1995년에 최초로 판매되기 시작한다.
붐웨커는 길이로 화음을 맞추고 말렛이나 사물을 이용해서도 소리를 낼 수 있으며, 연주자의 몸에 사용해도 소리가 난다. 붐웨커는 32개의 다른 음을 가지고 있으며, 2.5 옥타브 음역을 표현할 수 있는데, 진공관의 한쪽 끝을 옥타브캡을 씌우면 음정이 한 옥타브 낮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더 넓은 음역을 표현할 수도 있다.
주로 초등음악교육에서 많이 활용되지만 아이와 어른 할것 없이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음악교육자, 전문 연주자, 음악치료사들이 붐웨커를 사용하고 있다.
붐웨커 수업
음악수업으로 붐웨커를 배워보는 수업을 했다. 우선 쉽다. 주로 타악기로 분류되는데 가볍게 바닥이나 책상에 쳐서 소리를 내는 원리이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멜로디혼, 실로폰, 리코더 등 다른 악기들이 기본적인 개념이나 운지를 배우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비해 붐웨커는 계이름 정도 심지어 계이름을 모르더라도 그림으로 자신의 위치만 파악할 수 있다면 쉽게 배울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협동해서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장점이다. 나만 잘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 모두 정확한 타이밍에 악기를 내려 쳐야 적절한 음악이 만들어지므로 친구들이 서로 피드백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연주 자체가 간단한 동작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금의 집중력만 있다면 누구나 친구들과 멋진 연주를 할 수 있고, 누군가 실수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이 그냥 웃고 넘어가기도 한다. 마치 집중력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악곡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선정하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두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다.
첫 시간에는 붐웨커 노래를 배워보았다. 초등교사 조태희 선생님이 직접 작곡한 노래이다. 노래가 매우 쉽기 때문에 반주에 맞춰 가사를 읽어보고 노래를 배우고, 계이름을 불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각자 1개(붐웨커의 개수가 넉넉하다면 2개씩 들어도 된다)씩 붐웨커를 들고 연주를 해본다. 음계에 순서에 따라 도레미파솔라시도로 곡선으로 둘러앉으면 서로 순서가 눈에 보여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처음에는 간단한 몸풀기로 도레미파솔라시도 도시라솔파미레도를 연습해본다. 박자감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훈련을 한다. 한번씩 쳐서 연습하다가, 두번씩, 네번씩 개수를 늘려가도 좋다.
다음은 붐웨커노래를 연주해본다. 두세번만 해보면 금방 연주할 수 있다. 익숙해지면 악기는 그대로 두고 자리를 한칸씩 이동하거나, 악기를 옆사람에게 전달해서 다른 음계의 붐웨커를 연주해보는 것도 좋다. 붐웨커는 쉽고 재미있며 서로 협동하여 음악을 만듦을 통해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데 탁월한 악기이다. 단 한가지 단점은 독주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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