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본질은 결국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른 이후 가장 관심이 간 것은 경매였다.
경매는 내 입맛에 맞는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비록 입지가 좋지 않더라도 해당 물건의 실제 가치보다 더 싸게 사서 해당 가치만큼만 팔면 수익이 나기 때문에 투자의 본질을 가장 명확하게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부동산에서 입지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만 아프고, 가끔은 괜찮은 물건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동네 임장을 다니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질 무렵 경매 물건 임장을 하기 시작했다. 임장 물건을 보고 사진도 찍고 모의입찰가를 정해보고 입찰 결과를 통해 복기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경매 관련 책도 수십권 읽어보고 경매 강의도 신청했다.
강의는 아내와 함께 들었다. 추후에 아내에게 입찰을 부탁한다고 했더니 자신도 경매에 대해서 최소한 기초는 알고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같이 강의를 듣는 것에 동의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강의를 듣고,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난 후 이제 입찰에 도전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찰 후보 물건을 정한 후 직접 임장을 가고 서로 입찰가를 정해보기도 하고 고심 끝에 입찰가를 확정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아내는 혼자 법원에 버스를 타고 가서 어제 미리 작성해준 입찰서를 제출했다.
오전에 바쁘게 업무를 보다가 12시 정도 되어서 문득 아내 생각이 났다. 연락을 해보려고 휴대폰을 였었는데 아내에게 카톡이 와 있었다.
낙찰!!
축하합니당.
내심 낙찰 확률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는 있었는데 낙찰이라는 결과를 듣고 보니 흥분이 되었다. 이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다.
처음 방문하는 경매법정은 어땠는지, 분위기는 어땠는지, 입찰자는 몇 명이었는지 등등을 물어보았다.
총 3명이 입찰한 우리의 해당 물건에 우리는 최종 300여만원의 차이로 최고가낙찰자가 되었다.
첫 입찰에 첫 낙찰을 받은 것이다. 신기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 결과가 금방 나온 것에 감사할 뿐이었다.
이제 명도 절차부터 인테리어, 수리, 그리고 세입자 맞추는 것까지 잘 마무리해야겠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지금처럼 천천히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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