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r's gain. ‘주는 자가 얻는다’라는 말이다. 성공한 이들은 주면 얻는다고 강조한다. 세계적인 부자들은 자신들이 부자여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를 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주면 얻게 된다. 줄 것이 없다고? 사람들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가지고 태어난다. 자신에게 아무리 사소해 보일지라도 누군가 필요한 무엇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시간이 있고, 누군가는 열정이 있고, 누군가는 끈기가 있고, 누군가는 친절함이 있고, 누군가는 사랑이 있다.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나누었을 때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다.
이 책은 기버(giver), 매쳐(matcher), 테이커(taker)라는 세가지 부류로 사람들을 나눈다. 기버는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살신성인의 자세다. 매처는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사람이다. 자업자득의 자세다. 테이커는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적자생존의 자세다. 나도 한때 매처였다. 기브 앤 테이크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여겼다. 받은 것이 있다면 마땅히 돌려주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이는 당연한 인생의 법칙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이러한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흔든다. 독서를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베풂을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이 책에 의하면 가장 생산력이 떨어지고 비효율적인 사람들은 기버였다. 남을 돕느라 정작 자기 일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에는 누가 있을까? 그 곳에도 기버가 있었다. 결과 차이의 원인은 무엇일까? 성공한 기버는 단순히 동료보다 더 이타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성공한 기버는 테이커나 매처 못지않게 야심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목표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성공한 기버들은 타인에게 관심을 쏟는 만큼 자신의 행복도 돌보면서 베풀었다.
저자처럼 사람의 성향을 단순히 3가지로 나눈다는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은 처한 환경이나 특정 시점의 심리에 의해 때로는 기버처럼 때로는 테이커, 매처처럼 행동할 수 있다. 대상에 따라서도 성향은 바뀐다. 부모 대부분은 자식에게 기버처럼 행동을 한다. 반대로 자식은 부모에게 테이커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형제들끼리는 매처같이 행동을 한다. 기버가 어떻게 성공한다는 논증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많은 외국 서적처럼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이름이 나오며 사례를 들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를 설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저자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시건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에서 방문교수를 지낸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첫 강의를 시작했으며, 2년 후인 2009년 세계 3대 경영대학원으로 손꼽히는 와튼스쿨로 옮겨 지금까지 재직 중이다. 주제에 대한 심층 분석, 창의적이고 도발적인 연구 활동, 개념과 방법론에 대한 다각화된 시선에 힘입어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와튼스쿨 최초로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되었다. 직무설계, 업무 동기와 성과, 내향성과 실적의 연관성에 관한 그의 강의는 학생들 사이에서 ‘새롭고, 적용가능하며, 무엇보다 재미있다’고 정평이 나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지도력을 치하하는 위더스푼상과 테너상을 받았으며, 와튼스쿨에서도 3년 연속 ‘최우수강의평가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비즈니스위크] 선정 2012년 올해의 인기 교수, [포춘] 선정 40세 이하 세계 탑 비즈니스 교수 40인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심리학회와 경영학회, 산업조직심리학회에서 각각 ‘젊은 학자상’과 ‘우수 학술상’을 받으며 조직심리학 분야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 있는 심리학자’로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의 영향력은 학계를 넘어 경영계로 이어지고 있는데, 구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세계경제포럼, 유엔, 미국 공군을 상대로 자문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기브앤테이크」을 통해 ‘타인을 위해 베풀고, 양보하고, 헌신하는 행위’가 어떻게 성공으로 이어지는지 객관적으로 증명한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뉴욕타임스」에 커버스토리로 다뤄지며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 후 「포브스」「워싱턴포스트」「허핑턴포스트」「비즈니스위크」「파이낸셜타임스」「하버드비즈니스리뷰」 등의 유력 언론에 소개되어 단숨에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아마존과 반스앤노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책을 쓴 그 자신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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