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 G.기너트
임상심리학자이자, 어린이 심리치료사로,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대학원 심리학과 조교수 · 아댈피대학의 임상학 교수 · 뉴욕 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이스라엘 문교당국의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정신요법과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부모와 교사, 어린이들을 상대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1922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으로 이민오기 전까지 이스라엘에서 선생님으로 있었다. 1973년 51세라는 중년의 나이에 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대표작은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된 부모 교육 관련 '우리들 사이'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 『부모와 아이사이』이다. '아이의 감성을 이해한다'는 원칙에 기반하여 부모가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들의 개별 특성을 인정해야 하며 그것을 존중하고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험한 것은 아이의 행동이지, '감정'은 검열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그것을 이해하고 제대로 해소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부인 앨리스 기너트와 함께 자녀교육방법을 연구하였다.(예스 24 제공)
하임 G.기너트의 『우리들 사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서 안내한다. '교사와 학생 사이'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 사이' '학교 관리자와 교사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한 행동이나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군사부일체
교사의 말 한마디가 때로는 그 아이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 학생 인권이나 아동 인권이 열악했던 과거 현장에서는 학생들에게 교사의 폭언, 무시, 빈정거림 등이 비일비재했다. 그렇게 상처받은 아이들은 수두룩했다. 반면, 어렷을 적 교사나 부모의 믿음, 지지, 사랑의 한 마디가 자신의 성공 원동력이라 말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고백을 종종 듣곤 한다. 임금의 결정은 백성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부모는 아이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영향을 미친다. 어른들이 괜히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입이 닿도록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와 더불어 교사의 위치 역시 아이들에게 커다한 존재임은 의심할 수 없다. 군사부일체는 '임금과 스승과 부모의 은혜는 다 같다'는 의미다. 이는 학생 입장에서 스승을 왕과 부모와 같이 존경하라는 의미이기 보다, 학생에게 교사의 역할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대단한 기술이나 비법은 없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 교사는 몇 가지 핵심기술만 주의해서 사용하면 된다.
-칭찬은 판단하거나 판결하지 말 것.
-성과나 노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것.
-학생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거기에 대해서 판단하거나 평가하거나 섣불리 해결하려 하지말 것.
-거울처럼 있는 그대로 비춰주고 공감할 것.
-교사도 자신의 감정을 현명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할 것.
물론 말은 쉽지만,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격적인 성장이 동반되야 한다. 저자는 교사 출신답게 여러가지 유익한 수업 기술이나 실천 방법도 제시한다. 앞사람의 발표 내용을 말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귀담아듣기 놀이', 내용을 알고 있는 교사가 내용을 모르는 학생에게 질문을 하는 전통적인 교실에서의 논리적 문제를 지적하며 질문을 유도할 수 있는 놀이 방법도 제시한다.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은 아이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악의 상황에 있는 교사들은 아이의 성격과 인격에 대해서 평가한다. 『부모와 아이사이』, 『부모와 십대사이』, 『교사와 학생사이』 시리즈 세 편을 연달아 읽으면서 결국 큰 줄기는 일맥상통했다. 단지 부모라는 단어가 교사로 아이라는 단어가 학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시리즈마다 많은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단, 『교사와 학생사이』의 사례는 너무 극단적인 교실 상황이 많아 현장교사로서도 공감이 잘 가지는 않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시기가 현재보다 50년 이상 이전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읽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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